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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TDF, 하지만 수익률은 빨간불 6개 운용사 최근 6개월 성적 마이너스, 변동성 관리 부각

이충희 기자공개 2018-07-17 08:46:1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3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외 증시가 대부분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수익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올들어 4000억원이 넘는 큰 자금이 쏠리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변동성 관리는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운용사마다 콘셉트를 조금씩 달리 잡고 있는 가운데 성과 차이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가 출시한 총 40개 TDF들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하나UBS자산운용이 보유중인 총 5개 TDF의 최근 6개월 단순평균 수익률은 -4.13%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2.49%, 한국투자신탁운용 -2.46%, KB자산운용 -1.98%, 삼성자산운용 -1.44%,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1.30% 순이었다.

이 밖에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로 산정 기간을 달리 잡아도 대부분 운용사 TDF들의 성과는 마이너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내외 증시가 대부분 하락 추세를 보였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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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운용사마다 주력으로 내세운 2040~2045년형 상품들의 경우 수익률은 더욱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UBS행복한TDF2045[자](주혼-재간접)'의 6개월 수익률은 -5.04%로 가장 좋지 않았고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40년[자](주혼-재간접)'은 -3.93%로 집계됐다.

수익률이 낮은 TDF들의 공통점은 주식자산 편입 비중이 높아 변동성에 크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하나UBS행복한TDF2045[자](주혼-재간접)'에는 글로벌 롱숏, 아비트라지 등 주식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하나UBS글로벌롱숏플러스증권모투자신탁'을 기본 10% 편입해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45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의 경우 'SPDR S&P 500 ETF Trust', 'Vanguard Growth ETF', 'TIGER 200' 등 주식 ETF가 편입종목 1~3위다.

'신한BNPP마음편한TDF2045(주혼-재간접)'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덜 빠졌다.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아 해외 증시 조정 구간에서 수익률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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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할 연금 상품이라는 점에서 변동성 관리에 좀더 신경써야 한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삼성자산운용이 2016년 처음 TDF를 내놓은뒤 관련 시장을 선도할 기미가 보이자 앞다퉈 복제 상품을 내놓는데 급급했던 현상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은 성과 관리에 신경쓰기보다 자금을 더 빨리,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자산 배분을 더 적극적으로 해서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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