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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TDF, 협력사 재간접펀드로 남지 않겠다" [thebell interview] 최순주 한화자산운용 연금컨설팅팀 팀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8-03-30 11:11:4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4월 JP모간과의 일 년여간의 협력을 통해 설계한 '한화LifePlus TDF 2020·2025·2030·2035·2040·2045 증권 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JP모간이 지난 45년간 쌓아온 운용노하우와 한화운용의 글로벌자산배분 역량을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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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주 한화자산운용 연금컨설팅팀장
최순주 한화자산운용 연금컨설팅팀 팀장(사진)은 "JP모간의 투자자문을 받지만 직접운용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며 "보통 TDF 상품들은 대부분 위탁계약을 맺고 있는 곳의 펀드를 재간접형태로 담고 있지만 한화의 상품은 꼭 JP모간의 상품이 아니어도 타사의 경쟁력있는 펀드도 편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국내 펀드 시장의 TDF 운용규모는 9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6개 운용사에서 43개의 TDF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을 필두로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가 TDF 시장에 이미 진출했고 한화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이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는 "타사 대비 차별화된 부분이 없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간과의 협력…직접 운용비중도 극대화

이번 TDF 설계를 함께한 곳은 JP모간 멀티에셋솔루션 그룹으로 운용규모는 2501억달러에 달하며 80여 명의 투자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운용은 JP모간이 2006년에 TDF를 처음으로 출시했지만 지난해 말 1107억달러까지 운용규모가 확대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인 점에 주목했다.

우선 한화운용은 JP모간과 함께 한국 투자자 데이터와 장기 금융 시장 전망을 고려해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를 설계했다. 이후 JP 내의 500여개의 주식, 채권, 대체투자 전략 유니버스와 한화운용의 한국물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해 기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후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또 투자자문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한화운용의 자체 시장 관점(View)도 반영될 뿐 아니라 국내 주식 및 채권 비중을 국내 경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그는 "자사의 싱가폴·중국·뉴욕 법인 등의 자체적인 리서치 역량도 집대성해 운용에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화운용은 글로벌에쿼티본부를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의 직접투자 역량을 쌓아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액티브·패시브 전략 동시 사용해 시장공략"

한화운용이 TDF를 설계할 때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어떻게 해야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였다. 최 팀장은 경쟁력있는 타사의 펀드를 담는 것 외에도 △ 액티브·패시브 전략 동시 활용 △ 차별화된 환운용 전략 등을 한화LifePlus TDF의 차이점으로 꼽았다.

우선 한화운용은 알파(α) 수익 창출 여부에 따라 액티브 전략과 패시브 전략을 적절히 혼용하도록 했다. 그는 "기본적인 정보가 효율적인 시장에서는 알파 창출의 기회가 낮다"며 "이 경우에는 글라이드 패스를 추종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자산은 미국 대형주나 미국 물가채 등 지수 복제가 용이한 자산군을 꼽을 수 있다.

액티브 전략을 사용하는 자산은 지수복제가 쉽지 않은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운용할수록 초과수익이 나는 상품군을 꼽았다. 미국의 중소형주나 신흥국 채권, 리츠, 하이일드 채권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신흥국 주식의 경우 액티브하게 운용했을 때 비용 대비 수익률이 더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화운용은 환운용 전략도 타사와는 달리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TDF는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라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작은 차이가 큰 수익률 차이를 만든다"며 "다른 상품이 대부분 환헤지 전략을 사용하지만 자산군에 따라 환전략도 차이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주식들은 환을 노출시키고 해외 채권은 환을 헤지해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혼합된 환전략을 가져갈 경우 주식비중에 따라 연환산 변동성을 2.5~3.7%포인트까지 낮출 수 있지만 수익률 차이는 0.1~0.3%포인트 밖에 나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수익률보다는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었다.

그는 "TDF는 개인고객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알아서 자산 리밸런싱을 해주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한 상품"이라며 "각 사별로 차이점을 명확히 알고 자신에게 맞는 TDF를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순주 한화자산운용 연금컨설팅팀 팀장

△1993 동서증권 투자신탁팀
△1998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금융상품기획팀
△1999 SK증권 금융상품기획팀
△2000 PCA투신운용(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마케팅팀
△2004 HSBC PBC
△2005 CJ자산운용(현 하이자산운용) 상품전략팀
△2006 INKO ASSET (Indonesia)
△2007~ 현재 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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