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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는 '바이오 돌풍'…IPO 수요예측 '흥행 릴레이' [Market Watch]아이큐어·올릭스 이어 한국유니온제약도 밴드 최상단 돌파

양정우 기자공개 2018-07-19 16:38:4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바이오 기업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첫 포문을 연 아이큐어에 이어 올릭스, 한국유니온제약 모두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을 뛰어넘었다. 공모시장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이 바이오 열풍의 전조일지 주목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전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주당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본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500~1만6000원이었다. 하지만 기관 투자가의 베팅이 몰리면서 밴드 최상단을 넘어선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것이다.

공모가가 껑충 뛴 만큼 총 공모금액도 27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본래 202억원에서 240억원 수준을 전망해 왔다. 상장주관사(DB금융투자)의 인수수수료 역시 당초 예상보다 늘어났다.

이번 공모 흥행은 단순히 한국유니온제약에 국한된 결과는 아니다. 이달 들어 바이오 업체의 상장이 다시 이어지는 가운데 선두주자로 나선 바이오 기업이 모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첫 번째로 상장한 아이큐어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주문이 쏟아지며 공모가를 주당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역시 희망 공모가 밴드(4만4000~5만5000원)의 최상단을 웃돈 가격이었다. 밴드 상단에 주문이 집중되면서 공모가를 높여 잡기로 결론을 내렸다.

아이큐어의 바통을 이어받은 올릭스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물론 올릭스도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6000~3만원이었지만 기관 투자자의 러브콜 속에서 공모가가 주당 3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2분기 들어 바이오 투심이 사그라들자 상장을 준비해온 바이오 기업의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공모시장에서 돌풍이 불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시장 동향에 비춰보면 공모시장의 투자 경향이 결국 시장 전체로 확대된 경우가 많았다"고 내다봤다.

올리패스와 하나제약, 유틸렉스, 티앤알바이오팹 등도 올해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바이오 투심에 불이 붙으면 아직 시장에 노출되지 않은 기업도 대거 IPO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 12일 코스닥에 입성한 아이큐어는 주가 흐름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상장 당일 주가가 주당 6만65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5만3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제 막 상장한 만큼 기존 주주의 출하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상장을 시도한 기업이 1~2개월의 시간을 거쳐 제 가격을 찾아가는 것으로 본다"며 "바이오 섹터가 주가 버블 논란과 회계 처리 이슈에 곤혹을 겪었지만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인 것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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