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메리츠증권, 공모채 수요예측 대기 [Weekly Brief]하림 계열사 선진, 채권시장 데뷔…휴가철 소강 국면
강우석 기자공개 2018-07-24 13:21:5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달 말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오너 리스크에도 조달을 강행한다는 점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창사 이래 첫 수요예측이란 점에서 각각 주목받고 있다. 하림 계열사 선진은 첫 회사채 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 오너 리스크 극복할까…메리츠증권 첫 수요예측
대한항공과 메리츠종금증권, 선진 등은 이달 말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대한항공(BBB+, 안정적)은 오는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2년, 3년으로 나눠 각각 1200억원, 300억원씩 모집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채권발행 실무를 맡았다. 발행일은 다음달 6일이다.
대한항공이 3년물을 발행하는 건 약 3년 여 만이다. 올 6월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한 노치(Notch) 높아져 수요예측에 자신감을 갖게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1.5년물 이하의 단기물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IB 업계 관계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직전까지 만기구조, 배정액 등을 고민하는 중"이라며 "장기물 조달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미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꼼꼼한 프라이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AA-, 안정적)도 이달 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만기는 3년, 발행예정액은 2000억원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수요예측 절차를 밟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합금융 라이선스를 지닌 유일한 증권사다. 그동안 종합자산관리계좌(CMA)형 수신상품, 어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자금 위주로 확보해온 것이다. 창사 이래 회사채 발행도 일곱 차례 뿐이었으며, 조달규모도 1000억원을 상회한 적이 없다.
만기를 늘려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기업대출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장기성 자금 수요가 늘면서 메리츠종금증권 입장에서 장기 차입 필요성 또한 늘어난 상황"이라며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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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 계열사 선진, 첫 회사채 발행 '도전'
하림그룹 계열사인 선진(A-, 안정적)은 회사채 시장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다음달 7일 300억원 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오는 27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100억원, 200억원씩 모집한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발행 실무를 맡았다.
선진은 배합사료와 양돈, 육가공 사업을 맡고 있으며 2007년 하림그룹으로 편입됐다. 하림의 지주사인 제일홀딩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8167억원이다. 식육(38%)과 배합사료(35%) 비중이 가장 높으며 양돈(19%), 육가공(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의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 사료부문 경쟁력, 안정적인 수익성 등을 감안해 첫 회사채 신용도를 'A-,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다만, 차입규모 급증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육가공 공장 신설, 계열 내 해외법인 인수 등으로 인해 투자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재무부담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는 살펴봐야 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은 8월 초 발행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소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다수 빅이슈어들 여기 다음달 중순 이후 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상황이다.
또 다른 IB 관계자는 "8월 초 이후 보름 정도 회사채 발행이 잠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에 대부분 증액발행을 한 까닭에, 하반기 총 발행규모는 전년대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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