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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RFP 발송…이번엔 IPO 약속 지키나 1일 오후 4시, 입찰제안요청서 전달…주관사 2곳 선정 예정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01 16:21:0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IPO를 위한 증권사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수년간 보류돼 온 증시 입성을 위한 일차적인 행동에는 돌입했다. 교보생명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복수 증권사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생명은 8월 안에 주관사 선정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

1일 교보생명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오후 4시경 RFP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했다. 내부적으로는 주관사 2곳을 선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계 증권사 1곳, 국내 증권사 1곳 선정이 유력시 된다. 관계 회사인 교보증권의 경우 인수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 역시 제기된다. 교보생명은 8월 중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칠 방침이다.

교보생명 고위 관계자는 "RFP를 오늘(1일) 오후 4시경 발송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내부적으로는 주관사 2곳을 선정하기로 논의가 된 상태지만 상황에 따라 주관사 수를 늘리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외국계 증권사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중 1곳이 주관사로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의 경우 지난해 7월 교보생명이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할 때 주관사로 선정됐었다.

또 두 증권사는 올해 교보생명이 최대 10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주관사단에 포함됐다. CS의 경우에는 지난해 참여하지 못했지만 올해 2차 발행 때는 공동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교보생명은 현재 해외 채권 금리 문제로 외화 채권 발행을 잠정 보류한 상태지만 주관사단과 적절한 시점을 계속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CS, JP모간은 교보생명이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컨설팅을 받은 증권사이기도 하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교보생명이 IPO 준비하면서 한 차례 컨설팅을 받은 곳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사를 가지고 있지 않아 주관사 선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생명, 삼성증권은 삼성생명, KB증권은 KB생명,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생명과 그룹사로 묶여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교보생명 IPO는 시가총액 7조원 수준의 '빅딜'인 만큼 국내 증권사간 주관사 선정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다수 증권사들은 계열사 안에 생명보험사들이 있어 교보생명이 이런 점도 염두에 두고 주관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난 27일 정례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9년 기업공개(IPO)와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교보생명은 2021년 새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제도가 동시에 도입되면 최소 2조원에서 최대 5조원 가량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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