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1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프티이앤이가 다음달 2017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재감사 보고서를 제출한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해 보고서에 필리핀 현지법인(Finetex Technology)과 캐나다 법인(FT EnE)과 관련한 자료가 부실하다는 사유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프티이앤이는 오는 9월 7일 위드회계법인으로부터 재감사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위드회계법인은 지난해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낸 법인이다. 현재 재감사 보고서 작성에 대한 확약을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감사 결과 동일한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으면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내달 7일 재감사보고서를 낸 이후 코스닥 시장본부에서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올해 2월부터 상장 규정이 바뀌어 1차 기한일인 8월 31일 이후로도 주요사항인 재감사 보고서 등은 15일 이후까지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에프티이앤이는 2차 기한에 맞춰 재감사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 2017년 감사보고서와 2018년 3월말 분기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지난 14일까지 반기 검토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아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된 상태다.

코스닥 공시부 관계자는 "에프티이앤이가 재감사 결과 감사의견 적정이나 한정을 받으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익일부터 매매거를 재개시킬 예정"이라며 "감사의견이 변경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개최해 9월 22일부터 정리매매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티이앤이는 100%자회사인 필리핀 현지법인(Finetex Technology)과 캐나다 법인(FT EnE)의 자료 제출이 늦어지면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게 됐다. 필리핀, 캐나다 등 현지에서 회계 처리가 지연되면서 최종 감사보고서 제출일까지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 회계 기준이 더 까다로워지면서 현지 회계처리에서 회계법인과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에프티이앤이는 자회사 자료 취합 지연으로 감사보고서 제출 연기신청을 했지만 회계법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 9일 개선노력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뒤 재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에프티이앤이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정관을 변경했다. 발행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2억주로 늘렸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도 증액했다. 기존에 CB와 BW는 각각 50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로 정해졌으나 이번 정관 변경으로 각각 최대 1000억원까지 발행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