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정부 정책금융 지원금 5000억 수혈 구조조정 비용 지원 및 자본금 확충 목적
정미형 기자공개 2018-08-30 09:54:1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정부로부터 기업 구조조정 지원금 5000억원을 지원받는다. 정부가 그동안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들어간 비용을 보전하고 향후 발생할 구조조정 기업을 위한 자금 수혈에 나선 것이다.금융위원회는 29일 내년도 주요 사업 예산 편성안을 발표하고 내년 예산으로 올해보다 7000억원 늘어난 3조1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중 기업 경영 정상화 지원에 쓰일 자금만 5000억원으로, 편성된 예산의 상당 부분이 산업은행에 투입될 계획이다.
편성안에 따르면 출자를 통해 산업은행이 맡은 기간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혁신 기업에 정책금융을 원활하게 공급한다는 명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어느 정도 보전해주고 앞으로 있을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자본금 확충을 위한 자금이다"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올 상반기까지 굵직한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매듭지었다. 한국GM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8000억원을 투입했고, 금호타이어에는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 후 신규 대출로 2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예산안이 통과되면 산업은행은 자본 확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쌓아둔 자본금으로 정책금융에 나서 이를 상당 부분 사용했다고 지적하며 정부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산업은행은 지난 몇 해간 이어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2015년과 2016년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2015년에는 1조8951억원, 2016년에는 3조641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이외에도 혁신모험펀드 자금 1000억원이 산은에 추가 출자된다.
혁신모험펀드는 신성장 분야의 중소벤처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산업은행과 한국성장투자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이 올해부터 3년간 8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의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민간 투자자까지 확보해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모험펀드에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이미 1700억원이 반영돼 있다.
현재 민간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친 상태로, 연내 펀드 결성을 마치고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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