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부토건 M&A 수사 본격화 남부지검 금융조사2부 담당, 피고발인 소환 조사 본격화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13 10:14: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지난해 삼부토건을 인수한 DST로봇 컨소시엄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부토건 인수를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원매자 측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12일 건설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남부지검은 지난달 중순 이후 삼부토건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앞서 삼부토건 노조는 올해 2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인수자 측 인물들을 고발했다. 중앙지검은 형사9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박철 검사(36기)가 사건 담당이 됐고, 남대문경찰서에 수사 지시를 했지만 속도감 있게 전개되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3월에 추가로 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남부지검이 금융전담검찰청인 만큼 사건을 전담해달라고 요청했다. 남부지검에서는 곧바로 정대정 부장검사(29기)가 이끄는 금융조사제2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그 후 기노성 검사(36기)가 사건 담당이 됐다. 그간 피고발인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건이 흐지부지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기노성 검사실은 수사과 수사관들과 협조해 물밑에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피고발인 소환 조사는 관련 수사가 그만큼 탄력을 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기노성 검사실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서는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수사가 확대될 경우 삼부토건 새 주인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상장사 우진이 DST로봇 컨소시엄에 바통을 이어받아 삼부토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우진은 현 삼부토건 이사회와 노조, 중국 투자자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삼부토건 노조 측은 우진이 이전 인수자들과 다를 바 없다고 보고 있다. 인수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인수 의지가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고 인수 저지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우진은 인수 자금 및 경영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11월 9일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우진 측 인물들을 이사회에 진입시켜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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