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경영 대표·연구/생산 대표 이원화, 사내이사도 추가키로
이윤재 기자공개 2018-09-18 07:55:2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이 전문경영인 경영체제를 강화한다. 신약개발 역량 강화라는 트렌드에 맞춰 처음으로 연구부문 대표이사직도 도입한다.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전체적인 경영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17일 보령제약은 이사회를 열고 경영대표에 안재현 사장, 연구·생산부문대표에 이삼수 부사장(생산본부장)을 각각 선임하는 내부인사를 단행했다. 안 사장은 이미 보령제약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부사장은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에 등재될 예정이다.
보령제약이 전문경영인을 세분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전문경영인 1인이 김은선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경영 총괄을 지냈을 뿐이다. 이번 전문경영인 세분화는 제약업계 트렌드에 맞춰 신약개발 역량과 사업다각화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적인 제약업계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순혈주의도 배제됐다. 신임 대표로 선임된 두 사람은 5~6년전 보령제약에 발을 들였다. 각자의 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내부승진을 통해 경영 최전방에 나서게 됐다.
안 사장은 보령제약그룹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숭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으로 재직했다. 2012년부터 보령제약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지원본부장과 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 근무하며 재무전략을 통솔했다. 그룹 콘트롤 타워인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제약 학사, 약제학 석사를 마쳤다. LG화학 연구소를 시작으로 CJ에서 제약 BU cGMP 건설팀장, 셀트리온제약 공장장 등을 거쳤다. 이 부사장은 연구생산부문 대표로서 예산 신공장 생산최적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보령제약의 경영진 구성은 내년 정기주주총회 공고 때부터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등기임원 선임은 주주총회 결의 사안으로 이 부사장 관련 안건이 상정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전문경영인 2인이 전면에 나서고 오너인 김은선 회장이 각자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 사내이사로 있는 만큼 사업회사인 보령제약 이사회 유지 필요성도 크지 않다.
정관 변경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보령제약 정관에는 이사회의 결의로서 이사중에서 필요에 따라 대표이사 회장 1인, 대표이사 사장 1인,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약간명을 선임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오래전 작성된 정관인 걸 감안하면 문구 수정이 필요하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경영과 연구·생산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 승진인사를 단행하게 됐다"며 "내년을 비롯해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을 위해 예년보다 빠르게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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