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분양 사업쏠쏠…'헬스케어·부동산' 양대축 [제약사 신사업 점검]보령A&D메디칼 가정용 의료기기 확장, 주상복합 프로젝트 순항
이윤재 기자공개 2018-09-12 08:04:2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그룹은 사업다각화에 열심인 제약사로 손꼽힌다. 본업인 제약사업에서도 중남미 지역 진출을 추진하는데다 의약품 유통을 온라인몰로 일원화하기도 했다. 이종사업으로는 유아용품 유통을 전담하는 보령메디앙스를 일찌감치부터 운영 중에 있다.현재 보령제약그룹이 진행하는 신사업은 크게 홈헬스케어와 부동산이 양대축이다. 가정용 혈압계, 네블라이저 등 홈헬스케어는 꾸준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휴 부지 처분함과 동시에 부가가치 창출에 나선 부동산 시행사업도 순항 중이다. 분양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로 보령제약그룹은 수익을 회수한 뒤 다시 신사업 확장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그룹은 지난 2012년 일본 에이앤디(A&D)와 합작해 보령A&D메디칼을 설립했다. 그룹내 투자 전문 회사인 보령파트너스가 지분 70%, 한국에이엔디가 20%를 갖고 있다. 보령제약그룹이 보령A&D메디칼을 세운 건 홈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질병 예방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자연스레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도 확대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범 5년차이지만 아직 보령A&D메디칼의 실적 성장은 더딘 상황이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A&D메디칼을 연결기업에서 제외하고 있어 이렇다 할 실적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나머지 주주인 한국에이엔디 감사보고서에서 보령A&D메디칼 재무성과에 대해 기재하고 있다. 보령A&D메디칼은 지난 회계연도 매출액 17억원, 순손실 40만원으로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근접했다.
실적과는 별개로 보령A&D메디칼은 꾸준히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가정용 체온계, 혈압계 등 기본적인 홈헬스케어 의료기기에 병원용·통신용 혈압계 등 전문가용 의료기기도 출시했다. 보령제약그룹도 단기간내 실적 보다는 장기 성장 사업영역으로 홈헬스케어를 육성하고 있다.
나머지 신사업인 부동산 시행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보령제약그룹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소재 유휴부지를 주상복합으로 개발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장부지였지만 도심이 확대되면서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고 부지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토지장부가액만 수백억원대에 달해 보령제약그룹은 처분을 두고 고심해왔다.
보령제약그룹이 결국 시행사업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공장부지(3만1072㎡)를 상업용지로 변경하고,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을 추진했다. 금정역 바로 앞으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지주사인 보령홀딩스와 보령제약, 보령파트너스 등이 시행사(금정프로젝트금융투자)를 구성했다. 토지 보유자인 보령제약이 1004억원을 받고 부지를 매각했다. 시공사로는 현대건설을 선정했고 전체 계약규모는 3442억원이다.
부동산 개발사업 핵심인 분양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해당 프로젝트도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 돌입과 함께 시행사는 분양자들로부터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분양매출로 인식할 전망이다. 시행사 지분을 가진 보령제약그룹 계열사들은 시공사에 대금 지급 후에 이익을 분배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보령제약그룹 관계자는 "홈헬스케어는 단기보다는 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보령A&D메디칼 등 관련 계열사를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를 처분하는데 있어 대금 회수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 부동산 직접 시행을 진행하게 됐다"며 "해당 프로젝트로 얻게 될 부가가치들은 다시 그룹내 신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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