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회사채 도전' SKC, 등급상승 효과 볼까 'A+' 상향에 기대감…자회사 부진한 재무·손익 '걸림돌'

김시목 기자공개 2018-10-08 09:59:0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상승이란 호재를 업은 SKC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 공모에서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까. 당장 영업수익·재무실적 등이 대폭 개선된 점은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SK종합화학과 연계성 등 그룹 후광 효과도 성공적인 투자자 모집 가능성을 키운다.

다만 SKC의 자체 펀더멘털 회복과는 별개로 자회사 및 관계사에 대한 잠재 지원부담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상태다. 지난 수년 간 SKC솔믹스, SK텔레시스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은 계속돼 왔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 최대 1500억원, 신용도 상향 기대감

5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이달 중순 최대 1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10일)에서 1000억원 가량을 제시한 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증액조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배정했다. 금리밴드는 모두 -20~15bp이다.

SKC는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대감이 상당하다. 등급이 'A0'에서 'A+'로 오르면서 흥행 여력이 높아졌다는 판단도 내리고 있다. SKC는 2015년부터 '긍정적' 아웃룩이 붙기 시작했지만 장기간 등급 상승이 현실화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3년여 만인 지난달 마침내 'A+' 등급을 받게 된 것이다.

SKC의 신용등급 상승 기반인 수익 및 재무실적은 지난해 이후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2016년 이후 실적 우상향 추세를 이어갔다. 차입금 커버리지 경쟁력 역시 지난해 회복된 모양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SKC는 이번 채권 발행 과정에 SK그룹 후광 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5조원에 육박하는 공모채 물량을 조달한 SK 계열사들은 시장 내 투자자들로부터 견고한 수요를 보여왔다. 특히 최근 조단위 청약을 확보한 SK종합화학과의 사업 연계는 긍정적 대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KC가 지난해 이후 보여준 수익·재무 등을 고려하면 투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등급이 상향된 만큼 '안정성' 측면에서 매력도도 올라간 터라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약 규모에 더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 자회사 잠재 지원부담 여전

하지만 SKC가 자체적으로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자회사, 관계사 등은 불안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어 부담이다. 자회사 실적의 경우 연결재무제표에, 관계사 실적은 지분법 평가손실로 그대로 반영될 수 밖에 없다. SKC는 반기 기준 24개 자회사, 6개 관계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핵심 자회사 중 한 곳인 SKC솔믹스는 태양광사업 매각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의주시 대상'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이후 6년 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SKC는 그 기간 SKC솔믹스에 증자 등의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SK텔레시스의 경우엔 완전자본잠식상태로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 SKC는 유상증자, 회사채 원리금 지급보증 등을 통해 계속해 지원에 나섰다. 화장품 등의 원료를 생산하는 SK바이오랜드는 순항 중이긴 하지만 중국 사업 부침에 따른 직접 영향권에 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복수 자회사들 입장에선 SKC가 든든한 모기업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불안 요인 중 하나일 수 밖에 없다"며 "SKC의 경우 자회사 부담에 2016년 수익이 저점을 찍으면서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전례도 있다"고 말했다.


SKC 관계자는 “자회사, 관계사 등은 부진을 극복하고 최근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SKC솔믹스가 2017년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물론 SK텔레시스 역시 2016년 173억, 2017년 211억원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