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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알짜기업 코스닥 상장 최고 파트너 [ECM/IPO] 최대어 크리스F&C 공모 소화…키움증권, 아이큐어 수수료 '실속'

양정우 기자공개 2018-10-12 16:46:4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중소·중견기업 상장의 최고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18년 1~3분기 코스닥 주관순위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코스닥 최대어인 크리스F&C의 공모를 성사해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도 비등한 실적을 거두면서 순위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1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2018년 1~3분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주관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다. 크리스F&C와 대유, 명성티엔에스, 디지캡 등 4건의 딜을 주관해 총 1786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았다.

KB증권의 선두 질주엔 무엇보다 크리스F&C의 IPO가 효자 노릇을 했다. 크리스F&C는 흥행 여부를 떠나 2018년 코스닥 딜 가운데 최대 규모의 공모(1055억원)를 달성했다. 상반기까지 중위권으로 뒤쳐진 KB증권이 단숨에 주관 1위로 등극한 이유다. KB증권은 IPO 전체(유가증권시장+코스닥) 순위에서도 4위에 올라 호실적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 증권사의 IPO 주관순위는 공모 규모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수천억원 규모의 공모를 단행하는 코스피 딜에 전체 순위가 좌우될 수밖에 없다. 순위 경쟁 측면에서 코스닥 딜을 여럿 맡기보다 코스피 상장을 1건 수행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실속을 따져보면 오히려 코스닥 IPO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8년 1~3분기 유가증권시장은 전체 공모 규모(8483억원)가 코스닥(1조1805억원)보다 다소 적었지만 수수료의 경우 4분의 1 수준(유가증권시장 105억원, 코스닥 407억원)에 불과했다. 상징적 의미보다 실리를 쫓는 증권사라면 코스닥 비중을 더욱 늘릴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주관순위 2위는 한국투자증권(1654억원)이 차지했다. 바이오솔루션과 엔지켐생명과학, 세종메디칼, 케어랩스 등 총 6건의 딜을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와의 실적 차이가 100억원 안팎에 불과해 연말 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랜 기간 코스닥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그룹의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딜 소싱에서 우위를 다지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3위와 4위를 차지한 삼성증권(1401억원, 3건)과 키움증권(1333억원, 4건)도 추격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삼성증권은 코스닥 공모규모 2위인 JTC(895억원) 딜을 주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키움증권도 아이큐어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기업을 상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이 주관한 아이큐어 딜은 2018년 1~3분기 IPO 가운데 전체 수수료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 단독으로 32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취득해 실속을 챙겼다. 수년 전부터 바이오 비상장사와의 네트워크에 주력한 끝에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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