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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전 회사채 발행 러시…공모 규모 1조원 [Weekly Brief]총 6곳 기업 공모채..."연말 기관 투자 여력 축소 우려"

전경진 기자공개 2018-10-23 12:58:0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2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 총 6곳의 기업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조달 규모만 총 1조원에 달한다.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 조달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다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관들의 투자 여력(한도)이 감소하고 있단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만도, 차환용 공모채...국도화학·KCC, 투자금 선제적 확보 목적

만도, 국도화학, KCC는 22일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도는 당장 27일 만기를 앞두고 있는 사모채 10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동일한 액수의 회사채를 찍는다. 트랜치는 만기 3년의 단일물로 구성했다.

만도는 자동차 부품사로서 고부가가치 부품인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적용하는 차종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 악화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지난 7월 만도는 업황 부진과 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25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오버부킹을 달성한 바 있다.

국도화학은 250억원어치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한다. 국도화학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2년만이다. 조달금은 2019년 중국·인도 투자 법인 출자 자금으로 사용된다. 국도화학은 국내 1위 에폭시수지 생산 업체로 아시아, 미국, 유럽 등으로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KCC는 미국 실리콘 회사 모멘티브(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인수합병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 3000억원에 달하는 공모채를 찍는다. KCC는 현지 인허가 등 합병계약상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지분 취득 계획이 취소될 경우 조달금 전액을 기업어음(CP)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채 트랜치는 만기 3년과 5년으로 나눠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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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등급전망 상향 '호재'...한화손보·SK에너지, 장기 자금 조달 '눈길'

23일에는 두산인프라코어, 한화손해보험, SK에너지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등급 아웃룩이 상향되는 호재를 맞았다. 한국신용평가가 18일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회사측은 2년물 300억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이전보다 우호적인 금리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오는 28일 만기를 앞둔 사모채(300억원) 상환에 사용된다.

한화손해보험은 2021년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하기 위해 공모채를 발행한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본 적정성 수준을 새 회계 제도 하에서도 충족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다. 발행 규모는 총 2500억원, 만기는 10년이다. 한화손해보험은 국내 2위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과 연계영업 등을 통해 최근 5년간 연평균 5% 이상의 높은 원수보험료 성장률을 보이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총 3000억원어치 공모채를 찍는다. 최근 기관들의 장기 투자 수요가 급감했음에도 10년물을 트랜치에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 트랜치는 만기 3년, 5년, 10년으로 구성했다. 공모 자금은 11월 2일 원유대금(2647억원) 지급을 위해 우선 사용된다.

SK에너지는 AA+의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탓에 기관 투자 수요를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4월 총 30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는 총 1조215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을 확보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11월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앞다퉈 나서는 모습"이라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들의 매수주문 강도가 약해지고 있단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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