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SRI펀드 투자 늘린다…4개 운용사 선정 사회책임형 위탁사풀 확대…연내 자금집행 미지수
최필우 기자공개 2018-10-31 15:08:4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책임투자(SRI)펀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위탁운용사 추가 선정에 나선다.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활성화되는 등 기관투자가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어 이에 발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다음달 7일까지 사회책임형 위탁사풀 추가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평가를 거쳐 다음달 30일 선정 위탁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 4개 운용사를 사회책임형 위탁사풀에 추가하기로 했다. 4개 운용사가 더해지면 사회책임형 위탁사풀은 총 8개로 늘어난다.
국내 운용사와 국내에 법인을 둔 외국계 운용사 모두 지원 가능하다. 다만 지난달 말 기준 주식 편입비중이 60% 이상인 펀드를 500억원 이상 운용하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사회책임형으로 분류 가능한 펀드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고, 운용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 해당 유형에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성과부진 등을 이유로 위탁운용사에서 제외된 운용사는 동일 유형에 지원할 수 없다.
우정사업본부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통해 위탁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정량평가 항목은 △운용성과(80%) △경영 안정성(5%) △운용규모 및 인력(15%)이다. 정성평가에서는 △운용전략(50%) △운용의 전문성(35%) △위험관리 방안(15%)을 평가한다. 평가 후에는 점수가 높은 순으로 예비운용사로 선정되고, 실사를 거쳐 위탁사풀에 추가될 운용사가 최종 결정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위탁사 선정을 계기로 부족했던 사회책임형 투자를 늘려가겠다는 심산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사회책임형 펀드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사회책임형 펀드 규모는 현재 1400억원 안팎이다. 우정사업본부가 투자하고 있는 다른 유형이나 다른 기관투자가의 사회책임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추가적인 자금 집행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우정사업본부는 위탁사풀 선정을 마쳐도 연내 자금을 집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는 등 투자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자금 집행 시점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 선정된 운용사에 위탁할 자금 규모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사회책임투자를 늘려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과거에 비해 투자 성과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태라 빠른 시일내에 자금을 집행하긴 어렵고, 새로 선정할 위탁사들과 투자 시점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 글로벌·자본시장 '톱 레벨' 기반 구축 경과는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의 '자사주 사랑'…평가액 '9억' 4대 금융 최대
- 우리금융, 신사업 주도권 '지주→은행' 이동한 까닭은
- [Policy Radar]홍콩H ELS 판매사별 기본배상비율, '적합성'에서 갈렸다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3년째 성과급 '0원'…'명예회복' 절치부심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글로벌' 성과에 달린 비계량지표 평가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자사주 매입 없이도 '리딩금융급' 주가 관리
- 우리금융, '메리츠 모델' 증권·종금 겸영 택한 배경은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