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완성차 부진에도 '4%대 이익률 유지' 3분기 영업이익 2%, 순익 23% 증가…비계열 물량 확대, 화주 다변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8-10-31 08:22:1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의 잇따른 부진에도 불구하고 화주 다변화에서 성과를 내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완성차 운송 및 수출, 해외물류 등 현대차그룹 관련 매출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매출과 수익을 불렸다.현대글로비스는 화주 다변화를 통해 그 동안 꾸준히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벌크선사업을 확대하고, 완성차 수출 뒤 귀항하는 선박에 타 화주의 화물을 실어 효율성을 높였다. 향후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조금씩 낮추며 지속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3분기 매출 4조3730억원, 영업이익 1870억원, 순이익 15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3.48%, 영업이익은 2.19%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12% 증가했다.
|
국내물류부문은 내수차량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 외 비계열 물량을 늘리면서 선방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꾸준한 영업활동으로 올 3분기 비계열 물량의 매출 비중 36%선까지 높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을 6.39% 늘렸다.
해외물류부문은 고르게 성장했다. 완성차해상운송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인 5.36% 늘었다.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예년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글로벌 완성차 공장 및 현지시장의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기타해외물류는 성장이 정체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0.45%에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대로 비계열 물량인 벌크선사업에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글로비스는 벌크선 스팟영업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을 불릴 수 있었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도 상승하며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 했다. 벌크선해상운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이 16.0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로 높아졌다.
전체적으로 매출 성장하면서 현금창출력은 개선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는 올 3분기 23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2253억원 대비 약 2.97% 늘었다.
|
수익성 지표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4.28%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원가율을 소폭 낮추며 수익성 개선을 시도했지만 판관비와 금융비용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3분기 93.25%를 기록했던 매출원가율은 올 3분기 92.83%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판관비 지출은 늘었다. 올 3분기 판관비율은 2.89%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0.44% 포인트 상승했다. 판관비 중 규모가 가장 큰 항목은 운반비였다. 전체 판관비의 50.3%를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해상운송부문에서 비계열 영업도 괜찮았고, 벌크선부문에서도 BDI 등이 상승 하면서 긍정적 요인이 많았다"며 "해외 현지물류 수행 등에서 매출 비중을 넓히고 있고, 다양한 트레이딩 사업 등에서 실적을 뒷받침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유럽, 중동 등에 수출한 완성차를 싣고 갔던 빈 배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운송 물량을 수주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빅데이터' 뉴엔AI, 코스닥 상장 예심 4개월만 통과
- NH농협은행, '단기채·가치주' 고수…안정성 중점
- 라이프운용 PIV펀드, KB증권서 300억 자금몰이
- 신한PBS-타임폴리오, 두 번째 맞손…롱숏에 힘쏟는다
- [택스센터를 움직이는 사람들]"세무·법률·부동산 전문가 라인업…'연구 DNA' 전문성 제고"
- 신한증권 가판대 전면 재배치, 기아·삼전 신규 등판
- [연금시장에 분 RA 바람]AI PB의 등장…규제 탓에 더뎠던 확산 속도
- 블루코브운용, 명동 뉴오리엔탈호텔 인수한다
- 미래에셋운용 '핀→테크' 진화…퇴직연금 RA 진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 현대제철 미국 현지 JV 검토 배경은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감액배당 리포트]'실적 부진' KCC글라스, 자본준비금으로 배당재원 확대
- [감액배당 리포트]HS효성, 분리독립 첫해 배당재원 3000억 장전
- [감액배당 리포트]'세금없는' 배당, 제도 바뀌기전 자금회수 '러시'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그룹 중견해운사 버팀목 '대한해운'
- [변곡점 맞은 해운업]대한해운, 실적 성장보다 '가파른' 재무구조 개선세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그룹 벌크 이끄는 대한해운, 호황기 지났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 '자생력'에 베팅했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옥상옥’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없이 그대로 간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한화 합병 안한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