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MBK, 선산CC 등 골프장 108홀 한번에 인수 ㈜구미개발 지분 100% 취득… 골프장 체인화 '속도 붙여'
진현우 기자공개 2018-10-30 17:15:3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카운티와 MBK파트너스가 올해 세 번째 합작투자로 ㈜구미개발을 선택했다. ㈜구미개발 인수로 국내 3개 골프장과 일본에 있는 3개 골프장, 총 6개의 골프장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며 골프 체인 비즈니스 확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는 지난 17일 ㈜구미개발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데 이어 이날 잔금 납입까지 완료했다. 거래대금은 1000억원 미만이다. 매각 당사자인 ㈜구미개발 최대주주는 재일교포 사업가로, 골프장 매각 대금을 현재 대구 동대구역 인근에 건설 중인 메리어트 호텔 레지던스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의 인수주체로 나선 건 골프존카운티다. 다만 골프존카운티는 재무적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와 작년 9월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뒤, 딜 전반에 걸쳐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2월 골프존카운티가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1139억원 규모)를 인수하며 대규모 자금 지원으로 골프존카운티에 힘을 불어 넣어줬다.
이밖에도 장기적으로 캐피탈콜(필요시 자금을 요청하는 방식) 형태로 최대 1조원까지 골프장 인수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양측은 공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골프장을 지속적으로 인수해 골프장 운영, 온라인 예약사업 등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목적이다.
㈜구미개발은 골프장 운용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1987년 9월 설립됐다. ㈜구미개발이 보유 중인 골프장은 총 6개다. 이중 국내 골프장으론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선산CC(회원제 18홀), 제이스CC(퍼블릭 18홀)와 경주에 위치한 감포 제이스CC(퍼블릭 18홀)가 있다.
2008년엔 일본 큐슈지역에 위치한 골프장 3곳을 인수했다. 3곳은 제이스 고바야시골프코스, 제이스 휴가골프코스, 제이스 가노야골프코스다. 2년 뒤엔 제이스 키타고CC까지 인수거래를 성사시켰다. 이중 제이스 휴가골프코스는 전기 중 일본 파트너사에 매각했다. 골프존카운티가 이번 거래로 보유하게 될 골프장은 제이스 휴가골프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6개 골프장들이다.
㈜구미개발 인수는 골프존카운티와 MBK파트너스가 올해 단행한 세 번째 딜이다. 올해 초 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밟던 레이크힐스순천CC와 아트밸리CC에도 투자했다. 이들이 바라보는 큰 그림은 골프장 산업 재편이다. 목표로 하는 수익모델은 대형 골프 체인을 구성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다.
대법원이 지난 18일 골프장 신탁공매와 관련한 새로운 판결을 내놓으면서 향후 대중제 전환을 목표로 투자유치 혹은 회생절차를 신청할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존카운티와 MBK파트너스의 투자 대상 풀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