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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높아진 '경상이익' 자본비율 부담 완화 [은행경영분석]NIM 방어·대손비용 하향 안정화 영향, 기타기본·보완자본 확보 짐 여전

김선규 기자공개 2018-11-07 15:59:1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경상적인 이익 수준이 크게 늘면서 자본비율 개선 부담이 한층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소멸됐음에도 NIM(순이자마진) 방어에 성공한 덕분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대출자산 증가세와 대손비용의 하향 안정화가 더해지면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늘었다. 다만 경과규정 적용 대상 자본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기타기본자본과 보완자본 확보 여부가 자본비율 개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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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0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3분기 순익은 59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5% 감소했지만, 2분기 31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적인 이익 수준은 오히려 늘었다.

우리은행의 안정적인 순익 실현은 NIM 방어에서 비롯됐다. 은행 기준 3분기 NIM은 1.53%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마진이 낮은 대기업 자산이 줄어든 반면 소호대출을 비롯한 중소기업 대출이 늘면서 원화대출금 이자율이 전분기보다 0.5%포인트 늘어난 3.22%를 기록한 덕분이다. 원화예수금 이자비용률은 예금금리 리프라이싱(repricing) 구간에 접어들면서 0.04%포인트 증가했다. 대출이자율이 이자비용률보다 높기 때문에 전분기와 동일하거나 떨어진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NIM이 상승하게 됐다.

자산 건전성 개선도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효했다. 연체율과 대손비용, NPL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줄었다. 통상 충당금 적립이 늘면 영업이익이 감소해 순익이 줄어든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810억원으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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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익창출 능력과 대손비용 하향 안정화는 자본비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높은 경상이익은 이익잉여금 증가로 이어지면서 보통주자본량이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인 1.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그 결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상이익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본비율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4분기에도 지금과 같은 이익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자본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지주사 전환 시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3.5%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부등급법인 표준등급법을 적용하면서 RWA는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자본증권에 대한 자본인정 한도에 따라 기타기본자본과 보완자본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정적인 경상이익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D-SIB(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선정 제외, 단기간 내 내부등급법 승인 등으로 자본비율에 대한 우려가 크게 희석되고 있다. 이익잉여금 증가로 보통주자본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D-SIB 선정에 제외되면서 추가자본 적립 부담이 낮아진다. 여기에 내부등급법을 조속한 시일 내에 승인 받을 경우 RWA가 다시 감소해 자본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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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기준 (단위:백만원)

그럼에도 2조원이 넘는 경과규정 적용대상 자본량과 연결종족회사 발행 자본증권에 대한 외부투자자 자본인정 한도 산출기준은 지주사 전환시 자본비율에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지목된다.

경과규정 적용대상 자본은 상반기 기준 2조1868억에 이른다. 2022년까지 기타기본자본과 보완자본에서 각각 6789억원, 1조5078억원을 차감해야 한다. 자본증권에 대한 자본인정금액은 매년 4500억원씩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별표3 '연결종족회사 발행 자본증권에 대한 외부투자자 자본인정 한도 산출기준'에 따라 연결종속회사인 우리은행 자본증권이 지주에 60%~70% 가량 반영된다. 매년 자본증권이 차감되는 가운데 자본인정한도 규정에 따라 지주사에 반영되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총자본비율과 Tier1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1조원의 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처럼 내년에도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발행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시장금리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달비용이 만만치 않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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