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아주IB 대표 "2020년 AUM 2.5조 넘을 것" 2019년 5000억, 2020년 7500억 펀드레이징 목표…미국 시장 포트폴리오 다변화
강철 기자공개 2018-11-08 08:20:1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가 운용자산(AUM) 규모를 2020년까지 2조5000억원으로 늘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한 미국에서는 바이오 기업 발굴을 지속하는 가운데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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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는 중장기 성장 전략 설명, 공모 계획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설명자로 나선 김지원 대표는 약 1시간에 걸쳐 아주IB투자의 펀드레이징 계획, 투자 성과, 회수 실적, 수익성, 미국 진출 현황 등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중장기 AUM 확대 계획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현재 1조4000억원 수준인 AUM 규모를 2020년 2조5000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AUM 확대→관리·성과보수 증가→수익 안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다음달 2000억원의 성장지원펀드가 결성되면 전체 AUM이 약 1조5600억원으로 증가한다"며 "2019년에는 사모투자펀드 3000억원, 벤처조합 2000억원씩 총 5000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신규 펀드레이징 목표인 7500억원 역시 큰 어려움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AUM 증가에 맞춰 이번에 공모로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GP커밋(운용사 의무출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UM 증액은 수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요 조건이다. 꾸준하게 관리·성과보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매년 AUM을 늘려나가야 한다. 아주IB투자는 '리스크 밸런싱(Risk Balancing)' 전략을 필두로 펀드레이징 역량을 강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3년 7724억원이던 AUM은 올해 2배 넘게 증가했다.
AUM의 꾸준한 증가는 실적 안정화로 이어지고 있다. 2014년 122억원이던 아주IB투자의 영업이익은 2015년 141억원, 2016년 152억원, 2017년 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40억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관리·성과보수 외에 펀드에서 포트폴리오로 담은 기업의 가치가 급등했을 때 얻는 투자 수익도 상당하다"며 "내년과 내후년 청산을 앞둔 펀드들의 투자 실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의 수익은 양호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은 투자 영역을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주력인 바이오 기업 발굴을 지속하는 가운데 자율주행,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아주IB투자는 2013년 국내 벤처캐피탈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효과적인 리스크 밸런싱이 가능한 해외 시장은 미국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공격적으로 현지 투자를 단행했다. 보스톤에 설립한 현지 사무소는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무수한 딜을 발굴했다.
지난 5년의 결과물은 매우 만족스럽다. 투자 기업 14개 중 11곳이 나스닥(Nasdaq)에 상장했다. 전체 투자 수익률(IRR)은 28%에 달한다. 최근 출범한 3호 펀드는 결성 한달만에 2곳의 바이오 기업을 나스닥에 입성시켰다.
김 대표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에 두 번째 사무실을 개소했고 현재 UC버클리, 스탠포드 등과 연계해 4차산업혁명 영역에서 공격적인 딜 소싱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공모 자금의 일부를 실리콘밸리 사무소 운영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IB투자의 상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벤처캐피탈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한편 투자를 통해 얻은 결실을 주주들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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