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K-ICS 도입돼도 RBC 비율 자신" 글로벌 수준인 250% 유지 가능…회사 근원적 성장에 베팅
신수아 기자공개 2018-11-15 13:07:5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감독회계 기준 변화에도 자본 건전성 유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된다해도 글로벌 보험사 수준의 건전성을 사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올 연말 부채듀레이션과 금리변동계수 등이 조정된다고 해도 지급여력비율(RBC비율) 30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14일 진행된 삼성화재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는 보험업을 둘러싼 제도 변화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새회계기준(IFRS17)과 감독회계(신지급여력제도, K-ICS)도입을 앞두고 삼성화재가 현 수준의 자본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요지다.
답변자로 나선 김우석 삼성화재 상무는 "K-ICS가 도입된다고 해도 큰 영향이 없다"며 "세부 기준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현재 제시된 기준하에 평가를 해보면 글로벌 보험사와 유사한 수준인 250%를 유지할 수 있을것도 보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초 K-ICS 1.0버전을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모든 보험사는 1차 계량영향평가(QIS)를 진행한 상태다. 김 상무의 발언은 QIS 결과를 바탕으로 한 답변으로 보인다.
변화하는 RBC비율 산출 기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감독당국은 K-ICS 연착륙을 위해 RBC비율 리스크 요인들을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2018년 중에는 △ 부채 듀레이션 만기가 늘어나며, △잔존만기별 금리변동계수는 하향조정되고, △퇴직연금 요구자본 및 변액보험 최저보증 위험액 산출기준도 강화된다.
김 상무는 "부채 듀레이션을 최장 30년으로 반영해도 삼성화재 RBC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약 7%에 불과해 330%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며 "또한 금리변동계수가 하향조정되고 퇴직연금의 최저보증위험액이 반영된다고 해도 삼성화재는 310% 이상의 RBC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삼성화재의 RBC비율은 340.7%를 기록한 바 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화할 때 자산·부채의 가치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보험사의 자산·부채 듀레이션의 갭이 크게 벌어지게 되면 금리리스크가 확대돼 보험사 RBC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20년으로 제한됐던 부채 듀레이션 한도를 최장 30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이 크게 확대돼 결과적으로 RBC비율이 급락할 수 있다.
올 3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률은 87%다. 부채 듀레이션은 7.5년, 자산 듀레이션은 6.5년으로 듀레이션갭은 약 1년으로 좁혀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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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건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본 정책 운영에 나서겠다는 답변도 이어졌다.
김 상무는 "현재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여유 자금은 회사의 근본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M&A, 인슈어테크 분야 등 투자에 검토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그간 다루지 못했던 상품 개발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태영 재무총괄 전무(CFO) 역시 "현재 삼성화재는 IFRS17 도입을 보험 경영 변화 방향을 가장 큰 변곡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타 회사 대비 높은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회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 미래를 위해 경영 차별화를 할 수 있는 분야 등 다양한 각도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변화된 배당정책에 대한 답변도 이어졌다. 배 전무는 "현 시점에서 구체적 숫자를 말하긴 어렵지만 그간 시장과 소통을 해온 방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현금배당 중심의 정책은 아직까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연초 삼성화재는 그간 유지했던 3·3·3 정책의 로드맵을 대폭 수정해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하고 배당성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삼성화재가 수년간 고수해온 3·3·3 정책은 순이익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내부 유보에 균등하게 배분한다는 콘셉트다. 당시 발언은 '적극적인' 주주 친화적 자본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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