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상' 펄어비스, 검은사막M 흥행에 두둑해진 곳간 [지스타 2018]이익잉여금 2000억원 돌파, 투자·배당 등 자금활용 방안 주목
정유현 기자공개 2018-11-15 17:46:5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09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검은사막M'으로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펄어비스가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며 이익잉여금을 쌓고 있다. 상장 초기에는 검은사막 단일 지식재산권(IP)만 갖고 있어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지속된 수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곳간에 채워둔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주목된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851억원에 그쳤던 펄어비스의 누적 이익잉여금이 3분기 말 기준 2168억원까지 늘었다. 9개월 만에 154% 가량 증가한 액수다. 검은사막 모바일 사업 호조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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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의 잉여금 확대는 거둬들인 이익을 배당보다 적립에 치중한 덕분이다. 올 들어 3분기까지 13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이를 대부분 이익잉여금으로 쌓았다. 지난해 말 기준 851억원대였던 이익잉여금이 이에 따라 현 수준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배당성향을 확대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인다. 검은사막을 이을 후속작 개발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
펄어비스가 꾸준히 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건 검은사막의 장기 흥행 덕분이다. 검은사막 온라인은 2014년 12월 한국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900만 명 넘는 누적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게임의 무덤이라 불리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PC온라인 매출이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초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M을 출시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출시 한달만에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장기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위에 랭크될 경우 일평균 10억~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정식 서비스 중인 대만에서도 역대 최다 사전예약자 279만 달성하며 출시 첫날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펄어비스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모바일 매출이 89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한다.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 검은사막M 하나이기 때문에 전액 관련 매출로 보면 된다. 3분기 누적 기준 검은사막M의 매출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계산된다.
올해 검은사막M 성과 덕분에 펄어비스는 14일 개최된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외에도 인기상, 우수 개발자상(프로그래머, 기획디자인 부문) 기획창작상 사운드부문 및 캐릭터 부문 등을 수상하며 6관왕을 달성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후 진행된 식사자리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은 내부적으로 2년 개발해 서비스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창업 후 지금까지 8년 개발을 해 만든 글로벌 IP다" 며 "검은사막M도 온라인처럼 글로벌 행보를 지속적으로 해 내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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