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특허계정, 펀드 결성 '난관' GP자격 반납, 지원사 전원탈락 등으로 연말까지 출자심사 강행
정강훈 기자공개 2018-11-30 08:21:1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출자 심사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위탁운용사(GP)를 찾지 못하고 있는 2개의 특허 관련 펀드를 대상으로 GP 재선정 작업에 나서게 됐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12월 수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선정 분야는 특허계정의 IP직접투자 펀드, 중진특허협력계정의 신성장특허기술사업화 펀드, 중진계정의 민간제안(KVF결성목적) 펀드 등 3개 분야다. 상시적으로 출자 제안을 받아 10억원 미만을 출자하는 KVF결성목적 분야를 제외하면 2개 펀드의 GP를 이번에 반드시 찾아야 한다.
IP직접투자 펀드는 지난 11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3개사가 지원했지만 위탁운용사(GP) 선정은 실패했다. 지원사 전원이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한국벤처투자는 12월 수시 출자사업을 다시 준비했다. 앞선 시점인 지난 5월 수시 출자사업과 9월 수시 출자사업에서도 각각 1개사가 지원했지만 한국벤처투자는 GP를 선정하지 않았다.
중진특허협력계정도 사연이 복잡하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신성장특허기술사업화 펀드의 GP로 지유투자를 선정했었다. 하지만 지유투자가 GP 자격을 반납하면서 다시 운용사 찾기에 나서게 됐다.
IP직접투자 펀드와 신성장특허기술사업화펀드는 모두 특허기술과 IP서비스기업, IP프로젝트 등이 핵심 투자대상이다. 투자영역이 상대적으로 좁은데다가 주목적 투자요건이 엄격하기 때문에 운용과 수익률 제고가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IP직접투자 펀드는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 IP서비스기업, IP프로젝트에 펀드의 7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특허권을 매각하되 라이선스를 구입해 계속해서 특허 기술을 사용하는 'IP 세일&라이선스백' 투자를 80억원 이상 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신성장특허기술사업화도 특허기술사업화기업, IP서비스기업, IP프로젝트에 70% 이상 투자한다. 동시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5대 유망 신기술 분야와 관련된 특허를 보유한 기업에 60% 이상 투자해야하며 특허청 지원사업 대상 우수IP 보유기업에 20억원 이상 투자한다는 조건도 있다.
대부분의 벤처캐피탈들은 복수의 주목적 투자요건이 중첩된 펀드를 꺼리는 편이다. 특허기술사업화가 전문적인 영역이다보니 특허 관련 펀드에 관심있는 벤처캐피탈도 적다. 이 때문에 특허 관련 펀드들은 출자사업에서 전반적으로 흥행 성적이 저조한 편이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면서 특허 관련 펀드만 연말까지 심사가 이어지게 됐다.
한국벤처투자는 12월 5일에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서류 및 현장실사, 구술심사 등을 거쳐 연내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선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조합 결성을 마쳐야 하며 최대 2개월까지 결성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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