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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 상반기 수익 230억 'BTS 효과' 펀드 성과보수 141억 발생, 임직원 성과급 84억 지출

정강훈 기자공개 2018-12-03 08:13:2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상반기에만 230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며 대박 실적을 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투자금을 엑시트하면서 받은 성과보수가 실적을 견인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SV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2018년 4월~2018년 9월)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230억원, 영업이익 87억원, 순이익 8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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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에는 영업수익 88억원, 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들어 영업수익은 161%, 영업이익은 111%, 순이익은 162% 전년 동기대비 성장했다.

벤처캐피탈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조합관리보수는 27억9500만원으로 전년(30억5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년에 없었던 조합성과보수가 무려 141억원을 지급받았다. 단일 종목으로는 역시 빅히트가 실적을 주도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 넷마블게임즈에 보유하고 있던 빅히트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011년 빅히트와 인연을 맺은 뒤 두차례에 걸쳐 총 40억원을 베팅했다. 몇차례 구주를 매각한 SV인베스트먼트는 넷마블과의 거래를 끝으로 7년만에 원금의 27.2배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빅히트에 투자했던 펀드는 3개로 그 중 2개 펀드가 지난 6월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에스브이M&A1호투자조합(249억원)'은 내부수익률(IRR) 19.28%, '충청북도-SVVC 생명과태양펀드2호(250억원)'는 IRR 16.5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스브이M&A1호투자조합의 경우 65억원의 성과보수가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또 회사 초기에 결성한 '에스브이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150억원)'도 IRR 11.51%로 청산하면서 76억원의 성과보수를 받았다.

투자수익을 실현하면서 심사역들과 경영진들도 풍족한 성과급을 지급 받았다. 임직원에게 지급한 상여금 규모는 84억4800만원으로 전년(3억2500만원)보다 수십배 커졌다. 자연스럽게 판관비도 지난해 44억3400만원에서 올해 141억6900만원으로 늘었다. 빅히트를 발굴한 김중동 상무가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으며 투자성과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베테랑 심사역인 김영환 부사장, 정영고 상무 등에게도 상당한 성과급이 지급됐다.

설립 만 12년을 맞은 SV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코스닥 상장과 대규모 투자금 엑시트로 전성기를 맞았다. 초창기에 결성한 펀드들이 회수 및 청산 구간에 진입하고 있어 당분간 흑자기조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SV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미국 보스톤에 역외펀드를 설립하면서 한국·중국·미국을 잇는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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