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솔믹스 회생 주역 오준록 대표, 전무 승진 태양광 철수·파인세라믹 확대 '정상화', 올초 SKC 성장사업본부장 겸임
심희진 기자공개 2018-12-07 08:56:3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SKC솔믹스를 회생시킨 오준록 대표이사(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오 대표는 SKC솔믹스뿐 아니라 SKC의 성장사업추진본부도 이끌고 있다. 최근 중국업체와 무선충전 소재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쓴 것도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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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솔믹스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불과 4~5년전만 해도 SKC솔믹스는 SKC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0년 야심차게 시작한 태양광 사업에서 단 한번도 이익을 내지 못한 탓에 2014년 부채비율은 956%, 차입금 의존도는 75%까지 상승했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건 당시 SKC의 첨단중앙연구소를 이끌던 오 대표다. 오 대표는 2015년 3월 SKC솔믹스로 자리를 옮겨 대대적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가장 먼저 오 대표가 꺼내든 카드는 태양광 시장 철수다. SKC솔믹스는 웅진에너지와 긴 협상을 벌인 끝에 이듬해 8월 태양광 관련 기계장치를 모두 팔았다.
적자부문을 떨쳐낸 오 대표는 곧바로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 오 대표가 선택한 사업은 SKC솔믹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파인세라믹(Fine Ceramic)이었다. 파인세라믹 사업의 매출 비중을 기존 60%에서 100%로 끌어올린 결과 2011~2013년 15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6년 173억원, 2017년 242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파인세라믹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오 대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집중했다.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마련된 현금을 대부분 부채 상환에 사용한 결과 2015년 1640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이 2016년 957억원, 2017년 670억원으로 떨어졌다.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2015년말 956%에서 2017년말 135%로 떨어졌다. 2014년까지만 해도 100억원이 넘었던 이자비용 역시 지난해 30억원대까지 줄었다.
SKC 관계자는 "오 대표가 SKC솔믹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눈에 띄는 경영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러한 공로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C솔믹스뿐 아니라 SKC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앞장선 것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3년간 SKC솔믹스 살리기에 몰두했던 오 대표는 올해 초부터 SKC의 성장사업추진본부도 이끌고 있다. SKC 성장사업추진본부는 글로벌 신사업을 발굴한 뒤 이를 육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오 대표 부임 이후 성장사업추진본부는 눈에 띄는 결과물을 시장에 내놨다. 중국에서 스마트폰용 무선충전 소재를 가공하는 LY테크와 JV(합작법인)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SKC는 과거 비디오테이프 제조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간 무선충전 소재 사업을 펼쳐왔다. 최근 무선충전 방식을 채택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늘면서 해당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드론, 로봇, 자동차 등에도 무선충전 기술이 적용되면 시장은 더욱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SKC-LY테크 JV는 내년 상반기까지 무선충전 소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승인을 거쳐 상업생산 및 판매를 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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