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 매각 '5수' 성공할까 2014년 이후 5년째 표류…가격차 극복 과제
최익환 기자공개 2018-12-19 10:06:2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양만에 위치한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광양조선소는 지난 2014년부터 회생계획안 이행을 위해 매각이 추진돼 왔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셔왔다. 이번에도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차 해소 여부가 매각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이 보유한 광양조선소의 매각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매각방식은 광양조선소의 자산양수도 형태로 이뤄지며, 조선소 전 시설의 일괄매각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다만 원매자의 선호에 따라 분할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돼 온 광양조선소의 매각 시도는 채무 변제를 위한 것이다. 매도자인 오리엔트조선은 지난 2014년 12월 인가된 변경 회생계획안에 따라 광양조선소 매각을 추진해왔다. 오리엔트조선은 광양조선소의 매각대금으로 회생채무 일부를 변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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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처음 시장에 나온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의 매각작업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매각작업 지연의 이유는 매도자와 원매자 사이의 ‘가격차'다. 그동안 시장에선 광양조선소의 적정가격을 약 2000억원으로 봤지만, 매도자는 2500억원 이상을 원해왔기 때문이다.
첫 입찰이 진행된 2014년에도 두 곳 이상의 전략적 투자자(SI)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원매자들이 20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하며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매도자인 오리엔트조선은 2017년 말 현재 2617억원으로 추산되는 잔여 회생채무의 변제를 위해, 광양조선소 매각대금으로 2500억원 이상을 받아야만 하는 입장이다.
다만 변경 회생계획안에 따라 2018년 내로 변제해야할 금액은 △회생담보채무 1814억7052만원 △회생채무 688억6916만원으로, 회생담보권의 변제가 우선인 점을 감안하면 매각대금이 2000억원 선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열려있다.
매각 대상인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는 최대 20만톤 급의 대형선박까지 취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리조선소다. 300m의 플로팅도크(Floating-Dock)와 502m 규모의 안벽은 LNG운반선 등 대형선박 수리를 위한 독보적인 설비로 평가받는다. 최근 각광을 받고있는 크루즈선과 군용선박에 대한 수리 실적도 있다.
총 부지면적은 72만87㎡로 도장공장과 발전사업 부지를 포함하고 있다. 광양조선소는 광양항과 여수항의 입출항 경로에 위치해 수리조선소로서의 입지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부산항권에 비해 선박의 입출항수가 낮은 점은 매출발생에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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