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U+ 부회장 "CJ헬로 인수, 내년 상반기 내 결정" 19일 기자간담회서 직접 밝혀…B2B 통한 수익 창출 계획도 공개
이정완 기자공개 2018-12-20 08:59:3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 결정 여부를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의 협업을 강조한 만큼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는 CJ헬로비전 인수를 포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5G 사업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B2B 위주로 초기 수익 창출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헬로비전 인수는)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인수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IPTV는 전국, 케이블TV는 지역 단위로 사업하기 때문에 인수합병은 분명 시너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CJ헬로비전뿐 아니라 매물로 나온 모든 유료방송사업을 인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회사를 제한하지 않고 매물로 나온 모든 유료방송사업자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8월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케이블TV인수와 관련하여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중에 있다"는 수준과 동일한 기조의 답변이다.
일각에서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CJ헬로 인수 결정이 떨어지지 않아 발표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하 부회장은 이에 대해 "유료방송사업자 인수는 ㈜LG가 아닌 LG유플러스가 결정할 일"이라며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더 이상 말하기는 상도의에 맞지 않다"고 했다.
CJ헬로비전 인수가 이뤄지면 유료방송 가입자가 증가함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콘텐츠사와 협업 기조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월부터 IPTV 'U+tv'에서 글로벌 OTT(Over-The-Top) 사업자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바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넷플릭스 서비스에 대한 초기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며 "플랫폼 업체와 OTT 업체 간의 협업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협업은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의 우수한 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90%를 가져가는 계약을 맺었다는 설에 대해선 "비밀유지 계약으로 인해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와 맺은 계약은 수익을 몇 대 몇으로 나누는 통상적인 방식의 계약이 아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내년 3월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LG유플러스의 5G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5G 사업 초기에는 본연의 사업보다 B2B 부문에서 수익을 찾을 생각이다. 5G 상용화시 스마트폰 단말가격이 20% 가량 인상되고 통신요금 또한 설비 투자로 인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초기 가입을 꺼릴 수 있는 요인들이다.
LG유플러스는 5G 인프라 구축에 지금까지 4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드론·자율주행·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은 "B2B에서 가능한 기회를 포트폴리오로 구상한 것이 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 등"이라며 "LG그룹 내에 도움 받을 수 있는 회사가 많기에 그룹 차원에서 우선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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