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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1부문에 '젊은 피' 중용 '30대' 김연추·강현석, 에쿼티·FICC파생본부장 내정

최필우 기자공개 2018-12-24 14:41:3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트레이딩 조직을 새로 세팅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30대 인력을 본부장으로 내정했다. 내년초 트레이딩1부문 대표로 취임할 예정인 김성락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이 젊은 피를 중용해 조직을 개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김연추 전 한국투자증권 팀장과 강현석 전 대신증권 FICC팀장을 각각 에쿼티파생본부장, FICC파생본부장에 내정했다. 에쿼티파생본부와 FICC파생본부는 내년초부터 김 전 본부장이 지휘하는 트레이딩1부문 산하 조직이다.

김 전 팀장은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에서 ELS 헤지 트레이딩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올상반기 성과급 포함 22억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김 전 본부장과 함께 미래에셋대우로 둥지를 옮기면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차장 직급이었던 30대 인력에게 본부장 자리를 맡긴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전 팀장은 주로 대신증권에서 FICC 관련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후 DB생명을 잠시 거쳤고 내년부터 미래에셋대우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 역시 30대 후반의 나이에 본부장 역할을 맡게 됐다. 승진이 상대적으로 느린 생명보험사에 몸담고 있어 직전 직급이 과장이지만, 앞서 대신증권에서 팀장 업무를 수행하는 등 FICC 조직을 이끌 능력이 검증됐다는 평이다.

두 인력이 중용된 것은 김 전 본부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김 전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 시절에도 김 전 팀장을 포함한 시니어 트레이더 3명에게 헤지 운용과 관련해 사실상 전권을 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급과 연차에 얽매이기보다 능력있는 트레이더가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심산이었다. 미래에셋대우에서는 시작 단계부터 핵심 인력에게 본부장 자리를 맡겨 조직을 개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에서는 본부장 내정자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에쿼티파생본부의 경우 김 전 팀장이 본부장으로 내정되면서 이탈한 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보다 트레이딩 경력이 긴 인력이 많지 않아 그가 새로운 헤지 운용 체계를 구축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FICC파생본부는 강 전 팀장에 비해 업력이 긴 트레이더가 다수 있어 내부적인 진통을 점치는 목소리가 많다.

트레이딩1부분 조직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트레이딩2부문과의 역할 분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레이딩2부문은 트레이딩1부문이 ELS를 발행해 모집한 투자자 원금을 채권으로 운용해 왔다. 트레이딩1부문은 지수선물 등을 활용한 헤지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이 취임하면 일부 투자자 원금에 대한 운용을 트레이딩1부문이 맡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사장으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본부장이 S&T 관련 업무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트레이딩1부문과 2부문의 역할 분담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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