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 박종성 부사장 '초고속 승진' 상무에서 부사장까지 4년, '현장 전문가' 일관제철소 구축 기여
심희진 기자공개 2018-12-20 08:49:3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종성 현대제철 선강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전무에 오른 지 2년만이다. 2009년 임원 대열에 합류한 후 이사에서 상무까지, 상무에서 전무까지 모두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쇳물 생산의 핵심인 고로사업을 이끌어온 전문가로서 그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박 부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당진제철소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철강 본원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당진제철소가 그룹 친환경차 사업의 첨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소재 연구개발(R&D)에 힘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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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현장 전문가로 불린다. 현대제철 입사 후 주로 당진제철소에서 경력을 쌓았다. 연속주조부, 제강생산실, 선강사업부를 차례로 이끌며 고로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다. 제철산업의 기본 뼈대인 고로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공정을 일컫는다.
박 부사장은 고로사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제철의 본원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썼다. 당진제철소가 국내 최초 민간 일관제철소로 거듭나는 데 기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제철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2010년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이후 3년만에 일반 봉형강류뿐 아니라 철광석을 원료로 한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 고급 판재류까지 생산 품목을 넓혔다. 박 부사장은 일관제철소의 3공정(제선·제강·압연) 가운데 제강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성과를 인정받은 박 부사장은 승진가도를 달렸다. 2009년 이사대우로 임원대열에 합류한 뒤 2013년 이사, 2015년 상무, 2017년 전무로 빠르게 승진했다. 올해도 2년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총 8명의 전무 중 유일한 승진자다.
업계 관계자는 "오명석 부사장이 물러나기로 하면서 차기 당진제철소장으로 박종성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돼왔다"며 "박 부사장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고로의 핵심사업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박 부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당진제철소장에 임명됐다. 당진제철소가 그룹 친환경차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소재 개발 성과를 내놓는 것이 박 부사장의 과제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그룹 미래 성장전략에 발맞춰 당진제철소에 3500톤 규모의 충전용 수소 생산체제를 마련했다. 현재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제조설비를 구축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재활용,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모회사인 현대·기아차와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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