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40조 육박…하락장에 수익률 '직격탄' [Adieu 2018]작년말 대비 4조 증가…삼성운용 독보적 1위, 점유율 51.8%
이효범 기자공개 2018-12-27 10:36:1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전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가치총액이 4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전체 ETF 시장의 연간수익률은 마이너스(-)를 수치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증시의 영향을 피하지는 못했다.◇올해 11월말 순자산 39조7705억…국내 주식형 ETF 2조 증가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국내 전체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39조77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말 35조6109억원에 비해 11.68%(4조1596억원) 증가한 규모다. 상장 종목수도 작년말 325개에서 올해 11월말 415개로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NH-아문디자산운용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ETF운용사 수도 14개에서 15개로 늘었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지는 하락장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국내 주식형 ETF의 순자산가치총액은 2017년말 22조4103억원에서 올해 11월말 24조5174억원으로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순자산가치총액이 같은기간 17조6413억원에서 19조8693억원으로 2조228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국내 주식형 ETF 외에도 채권형 ETF, 레버리지·인버스 ETF, 액티브 ETF 등의 순자산가치총액도 불어났다. 채권형 ETF는 작년말 3조5608억원에서 올해 11월말 3조8380억원으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같은 기간 5조4554억원에서 6조7512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액티브 ETF도 1조3297억원에서 1조4673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ETF의 순자산가치총액도 3조6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말 2조6418억원에 비해 3644억원 증가했다.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해외주식형 ETF의 순자산가치총액이 1조3718억원에서 1조7104억원으로 3386억원 증가한게 주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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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200 순자산 1위…국내 ETF 연수익률 '-8.99%'
ETF 순자산가치총액이 가장 큰 종목은 지난해에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이었다. 다만 올해 11월말 순자산가치총액은 6조4530억원으로 작년말 7조2048억원에 비해 751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순자산가치총액이 큰 TIGER200은 같은기간 1975억원 줄어든 3조115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KB자산운용이 설정한 KBSTAR200의 순자산가치총액은 1조2061억원에서 1조4291억원으로 2230억원 늘었다.
이밖에 레버리지 ETF인 KODEX레버리지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의 순자산가치총액은 올해 11월말 기준 2조4137억원, 1조3229억원으로 각각 작년말 대비 5940억원, 1459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KODEX200TR ETF의 순자산가치총액도 이기간 9824억원 증가한 1조197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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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TF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8.99%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지난 10월 코스피는 2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의 수익률도 대폭 떨어졌다. 실제로 올 상반기 말까지만해도 ETF 시장 전체 연간수익률은 -3.88%였다.
국내 전체 ETF 중에서 연간 수익률이 하락한 종목은 236개로 상승종목 85개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간 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인버스 ETF가 주를 이뤘다. ARIRANG 200선물인버스2X(연 수익률 36.9%), TIGER 200선물인버스2X(36.5%), KBSTAR 200선물인버스2X(36.3%), KODEX200선물인버스2X(36.2%), KOSEF 200선물인버스2X(연 수익률 34.9%) 등의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대로 연간 수익률 하위 종목으로는 레버리지 ETF가 주를 이뤘다.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던 종목은 KOSEF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49.9%)였다. 이어 KINDEX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43.5%), TIGER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43.3%),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38.1%),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37.4%) 등이 수익률 하위 5종목에 포함됐다.
◇미래에셋·KB운용 점유율 소폭 확대…NH운용 시장 진출
국내 ETF 시장의 성장에도 운용사들의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다. 시장점유율 1% 이상을 차지하는 1~7위 사업자로는 삼섬자산운용(순자산가치총액 20조6154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9조2053억원), KB자산운용(3조8190억원), 한화자산운용(1조8139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조7191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1조3929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4809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시장 점유율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다. 다만 올해 11월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51.8%로 2017년말 53%에 비해 1.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2.7%에서 23.2%로 0.5%포인트, KB자산운용의 점유율은 8.4%에서 9.6%로 1.2%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ETF 종목수를 85개에서 99개로 14개 늘린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5개에서 123개로 28개 늘리면서 물량공세를 펼쳤던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도 올해에만 15개 종목을 신규 상장해 총 61개 종목을 운용 중이다.
상위권에서 순위 변동은 없었던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신규 사업자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교보악사자산운용을 제치고 업계 7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올해 11월말 기준 시장점유율 1.7%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8위로 밀려난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앞으로 ETF 시장에서 사실상 손을 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교보생명 등 계열사 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ETF 시장 내 점유율을 높히는데 주력했지만, 점차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으로 인해 사업에 힘을 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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