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해외사업본부장 교체…수주확보 총력 이현수 전문위원 본부장 선임, 내달 아랍에미리트 'IDEX 참가' 첫 행보
심희진 기자공개 2019-01-03 14:33:0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2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해외사업본부장을 교체했다. 30년 넘게 LIG넥스원에 몸 담아온 김시곤 전무가 물러나고 군 출신의 이현수 전문위원이 해외사업을 이끈다. LIG넥스원은 이번 인사로 분위기 쇄신을 도모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최근 이현수 전문위원을 신임 해외사업본부장에 임명했다. 기존 본부장이었던 김시곤 전무는 고문으로 물러났다.
군 출신인 이 본부장은 LIG넥스원 합류 후 주로 해외사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에 참가해 신궁·천궁 등 지대공유도무기와 탐색레이더, 어뢰, 수중음파탐지기(SONAR)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도로켓, 대포병탐지레이더, 장거리레이더 등 전략제품을 판매하는 데 힘썼다. 영업·기획 전문가로 활동하며 LIG넥스원의 수출기반을 다진 것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은 본부장 교체에 따른 분위기 쇄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위산업 특성상 국내 국방예산은 한정돼있기 때문에 외형 성장을 위해선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다. 그러나 LIG넥스원은 전 사업부가 100% 군수분야로 구성돼있어 2016년까지 수출 비중이 한자릿 수에 불과했다.
LIG넥스원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 건 2017년부터다. 이전까지만 해도 1100억~1200억원이었던 연 수출액은 2017년 2000억원대에 첫 진입했다. 올 들어선 9개월만에 180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까지 상승했다. 방위사업청,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국한됐던 거래처를 중동, 남미 등으로 넓힌 덕분이다. 미국 및 유럽 현지업체들과 구성품 공급계약 등을 확대한 것도 수출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IG넥스원은 이 본부장 지휘 하에 해외 판매망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는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되는 'IDEX(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 & Conference) 2019'에 참가하는 것이 첫 행보다. 최근 초도양산이 결정된 국지방공레이더가 차기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국지방공레이더는 기존 제품보다 탐지거리가 길고 전원공급 장치가 일체형으로 탑재돼있어 신속한 전개 및 철수가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국산화율이 100%에 달해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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