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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공사 매각 추진 코브레파나마, 어떤 자산인가 생산 단계 광산 매물…희소성·수익 안정성 높은 평가

김혜란 기자공개 2019-01-15 08:09:5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지분 투자 8년여 만에 매각을 추진하는 코브레파나마는 어떤 자산일까. 코브레파나마는 '희소성'과 '안정성' 면에서 광물공사가 보유한 '알짜 자산'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 단계가 아닌 생산이 임박한 광산이 매물로 나오는 사례는 흔치 않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코브레파나마는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서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리 광산이다. 광물공사는 2009년 10월 이 광산의 개발 사업에 투자해 지분 10%를 보유하게 됐다. 광물공사가 개발 초기 단계에 투자한 뒤 환경 영향 평가 등 개발 전 절차를 밟는 데 약 3년이 걸렸다. 본격적인 광산 개발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도 채광장과 선광장 건설 등 광산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내에는 완공되기 때문에 늦어도 4월부터는 동 정광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광산 개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광산 자산이라는 의미다. 코브레파나마는 연간 350만톤의 동 금속을 40년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세계 10위권 수준의 매장량이다. 동 정광 채굴이 시작되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지리적 이점도 있다. 코브레파나마는 해안가에 위치해 해상 운송로가 열려 있어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생산원가는 파운드당 1.2달러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광물공사는 지분 10%와 함께 전체 생산량의 10%만큼을 직접 팔고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광물판매권을 보유 중인데, 이 역시 매물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톱 티어'(Top-tier)로 손꼽히는 캐나다 광산업체 'First Quantum Minerals'(FQM)가 운영을 맡고 있어 안정적인 생산과 비용 통제에 유리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핀란드와 호주, 아프리카 잠비아와 모리타니아를 비롯해 전 세계에 걸쳐 성공적으로 동과 니켈 광산을 개발·운영한 실적들을 보유하고 있다. FQM은 현재 코브레파나마의 나머지 지분 90%를 가지고 있다.

광물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라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2009년 사들였던 이 광산의 지분 매각에 나섰다. 광물공사는 이 광산에 최근까지 6753억원가량을 투자했으며, 회수한 금액은 2000억원가량 정도다. 이 광산에서 나오는 부산물 중 금과 은을 가져갈 수 있는 권리를 캐나다의 천연자원업체 프랑코네바다에 팔고, 금과 은에 대한 예상 판매대금 중 일부인 2000억원가량을 미리 받은 것이다.

이는 앞으로 생산되는 금과 은은 프랑코네바다가 가져가게 된다는 뜻이지만, 이 광산 전체 매출액에서 금과 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물공사는 LS그룹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합작법인 KPMC를 설립한 뒤 코브레파나마 개발 사업에 각각 지분 10%씩 총 20%를 사들였었다. LS니꼬동제련은 2017년 11월 지분 10% 전량을 FQM에 팔았다. 당시 매각가는 6억3500만달러(약 7100억원)였다. 시장에서는 코브레파나마의 거래 가격이 8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광물공사와 매각주관사인 맥쿼리증권은 지난해 말 코브리파나마의 예비입찰을 시작했다. 예비입찰 일정은 오는 3월 28일 끝난다. 본입찰은 5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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