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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폴란드 사업 첫발' 에어레인, 주가 반등[특징주]성장 잠재력 큰 유럽시장 노크 '장기적 협력 모색'

김혜란 기자공개 2024-11-21 11:05:57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지난 8일 상장한 뒤 내림세를 이어갔던 에어레인이 21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레인은 이날 오전 9시 40분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85% 오른 1만2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73만6372주다.

상장일 종가 1만7590원으로 마감한 에어레인은 7거래일 연속 내림세였다가 19일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다음 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기관은 2거래일을 제외하고 매도세가 강했으나 외국인은 주로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은 거래량이 폭증하며 두 자릿수대의 상승 폭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10시 45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65% 오른 1만1740원에 형성돼 있다.

◇Public Announcement

에어레인은 이날 장이 열리기 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해외 진출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폴란드 바이오가스 기업 소반스키 에너지(Sobanscy Energy)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유럽 사업을 궤도에 올렸다는 소식이었다. 시장에서도 이를 호재로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반스키 에너지와는 우선 연간 최소 5만메가와트시(MWh) 바이오메탄 생산 플랜트 건설을 목표로 정부 국책 사업 수주에 집중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약 1700만유로(약 254억원) 규모다.

에어레인에 따르면 폴란드는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바이오가스와 바이오메탄 생산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 연간 약 100테라와트시(TWh)의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는 현재 약 400개의 바이오가스 발전소와 300MW의 발전 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이는 국가 전체 전력의 1% 미만에 불과해 바이오가스 활용 확대와 재생에너지 비중 증대를 위한 추가적인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어레인은 동물 분뇨 등에서 기체분리막을 활용해 바이오메탄가스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반스키 에너지와의 협력으로 이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기존 기체분리막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폴란드 현지에서 직접 바이오메탄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추가하게 된다. 유럽 시장에서 입지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eer Group

에어레인은 국내 증시에서 '화학' 업종으로 분류된다. 이날 화학 카테고리 상장사 122개사 중 39개 상장사가 상승, 64개사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 중에선 에어레인의 상승 폭이 단연 돋보인다.

에코프로와 롯데케미칼, 와이엠티, 테이팩스 등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3~4%대의 상승 폭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금양, 스타플렉스, 효성화학, AK홀딩스, 씨큐브 등은 내림세다.

◇Shareholder Status

에어레인은 2001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제조사다. 창업주 하성용 대표이사가 지분 19.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 대표는 1992년 한양대 대학원에서 분리막 연구를 시작해 1996년까지 한국과학기술 연구원(KIST)에서 분리막 연구를 이어갔다. 2000년 한양대학교 공업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1년 회사를 설립했다.

지분 5% 이상 보유한 주주로는 롯데벤처스와 브이원프라이빗에쿼티로 각각 4.94%, 5.25% 보유 중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지분 6.16%를 보유한 주주다.

◇IR Comment

에어레인 기업설명(IR) 담당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우선 폴란드 정부 국책 사업 수주로 정부지원금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후 폴란드에서 계속 사업을 하기 위해 지분투자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발성 사업이 아니라 플랜트를 건설해 동물 분뇨 등에서 매탄가스를 뽑아내 계속 판매하는 큰 사업의 형태"이라며 "(MOU는) 이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한 초석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레인이 유럽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유럽 시장 진출 소식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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