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첫 배당부터 40% 고배당성향 '눈길' 롯데 계열사 중 '최고 수준'...별도기준 30%, 지주사 가이드라인 준수
박상희 기자공개 2019-02-13 14:05:5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롯데정보통신이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규모는 약 100억원으로,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성향(열결 기준)이 40%에 육박하는 등 초반부터 고배당 정책을 편다. 롯데정보통신은 최대주주가 롯데지주로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650원의 현금 배당 결정을 결의했다. 발행한 우선주는 없다. 배당금총액은 약 93억원 규모다. 결산배당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롯데정보통신은 2017년 분할을 거쳐 지난해 상장했다. 이번 배당은 분할 및 상장 이후 첫 배당이다.
눈길을 끄는 건 배당성향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누적기준 매출액 5760억원, 영업이익 222억원, 당기순이익 233억원을 (잠정)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규모와 당기순이익을 감안한 배당성향은 39.91%다.
지난해 상장한 롯데정보통신은 공모에 나설 때부터 투자자들에게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배당을 약속했다. 다만 배당 수준은 회사의 자본수준, 재무상황, 각종 계약상의 제약, 관련 법률과 규제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이 18.5% 수준이다. 40%에 육박하는 롯데정보통신의 배당 첫 해 배당성향은 평균치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벌어들인 순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배당에 쏟아붓는 셈이다.
|
이같은 롯데정보통신의 배당성향 수치는 롯데그룹 전 계열사를 통틀어서도 꽤 높은 수준이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2018년 결산배당을 결의한 곳은 현재 롯데정보통신과 롯데정밀화학 등 2곳뿐이다. 롯데정밀화학의 배당성향은 20% 수준이다.
2017년 결산배당 기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의 배당성향은 각각 22%, 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의 결산배당금의 3599억원으로, 절대적인 규모는 컸지만 배당성향은 15%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롯데마트가 중국 사드사태로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2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1461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롯데하이마트의 배당성향도 29%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롯데정보통신의 배당성향은 더 높았다.
롯데정보통신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롯데지주로,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롯데정보통신 고배당 정책의 최대수혜자는 롯데지주다. 93억원의 총 배당금액 가운데 65억원 가량을 롯데지주가 가져간다.
롯데정보통신은 2017년 11월 물적분할을 통해 롯데아이테크(존속법인)와 롯데정보통신(신규법인)으로 분할됐다. 롯데정보통신의 최대주주였던 롯데아이테크는 2018년 4월 롯데지주와 합병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가 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정보통신의 현금및현금성자산 규모는 1440억원이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은 높은 편이지만 보유한 현금성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지주에서 별도 기준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배당성향이 연결 기준으로는 40%지만 별도기준으로는 30%인데, 내부적으로 지주사의 배당성향 가이드라인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현대정보통신이 지난해 3분기에 25억원 분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종속법인의 적자로 인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보다 금액이 증가해 이를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더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