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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토건, 지속되는 일감기근…반전 가능할까 [건설리포트]작년 연결매출 2001년 후 최저치..올해 신규수주 공시 無

김경태 기자공개 2019-02-27 08:31:4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화토건이 일감 부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신규 수주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적이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도 눈에 띄는 신규수주가 없어 당분간 반전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화토건의 수주잔고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공사계약잔액은 2016년 말 1027억원으로 2010년대 들어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듬해부터 감소세가 시작됐다. 2017년 말 764억원으로 축소된 데 이어 작년 3분기말에는 606억원까지 줄었다.

작년에는 그나마 수주했던 물량도 결국 계약이 해지되기도 했다. 광주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발주한 176억원 규모의 '가톨릭목포성지 성미카엘성전 신축공사'의 계약이 없었던 일이 됐다. 작년 11월 초에 광주OK병원에서 발주한 병원 신축공사를 따냈지만 금액이 120억원이라 수주잔고 감소세를 막기는 어려웠다.

남화토건 실적 추이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원·%

이 같은 일감 확보 부진은 실적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화토건의 작년 연결 매출은 517억원으로 전년보다 22.08% 줄었다. 영업이익은 11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원으로 각각 77.78%, 98.48% 감소했다. 수주가 시원치 않으면서 매출이 축소하고, 수익성도 나빠지는 영향을 받는 셈이다.

남화토건은 "관급공사 및 민간공사 수주감소로 인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남화토건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새로운 일감 확보가 절실하지만, 여전히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만큼 향후 반전 가능성도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도 신규 수주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남화토건은 올해 새롭게 따낸 공사가 없는 상태다. 수주와 관련한 마지막 공시는 올해 1월 말 있었는데, 기존에 수주했던 평택 유류저장시설공사의 계약 기간이 변경됐다는 내용이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을 지속하면 올해 남화토건이 2000년대 들어 최저치의 매출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 남화토건의 작년 연결 매출은 2001년 매출 487억원을 기록한 후 17년 만에 최저치였다.

한편 남화토건의 작년 수익성 악화에는 계열사 남화산업도 영향을 미쳤다. 남화산업은 남화토건의 관계기업이다. 남화토건은 작년 3분기 말까지만 해도 남화산업의 지분 43.43%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다 남화산업이 작년 4분기 중에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지분율이 24.77%로 하락했다. 지분 감소로 인한 지분법손실 인식으로 당기순이익 축소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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