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이사회 구성원 대폭 바뀐다 [이사회 분석]의장 하현회 부회장 사임…윤춘성 신임 대표 의장 맡을 듯
최은진 기자공개 2019-02-26 07:49:29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의 이사회 구성원이 대폭 교체된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CEO)를 비롯해 주요 임원이 바뀌면서 사내이사 자리에 새 인물이 앉을 예정이다. 그룹 측 인력이 앉던 기타비상무이사 및 의장 자리도 교체된다. 사외이사 역시 임기가 만료된 일부 인물을 대신해 회계전문가를 내정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오는 3월 개최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5인을 신임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내이사 2인과 기타 비상무이사 1인 그리고 사외이사 2인이다.
우선 사내이사 교체는 정기 인사이동에 따른 결정이다.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 된 인물은 윤춘성 신임 LG상사 대표이사와 민병일 상무(CFO)다. 윤 신임 대표는 LG상사 신입사원부터 시작해 석탄사업부장,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자원부문장 등을 맡다 지난해 말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민 상무는 LG전자에서 금융담당 임원으로 지내다 지난해 말 LG상사로 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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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측 인력이 앉던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이재원 ㈜LG 통신서비스팀장이 추천됐다. 기존 기타비상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이었던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임 수순을 밟는다. 지난해 7월 ㈜LG 대표이사에서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이동한 데 따른 결정이다. 더욱이 LG상사 지분율 13%를 보유하며 주요주주 입지를 다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하현회 부회장의 과도한 겸임 등을 이유로 이사회 입성을 반대한 것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허은녕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와 양일수 이정회계법인 대표가 추천됐다. 허 교수의 경우 지난 2016년 처음 선임된 이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선임 절차를 밟는다. LG상사는 허 교수가 한국자원공학회 이사, 한국자원경제학회 이사 등을 거친 자원 분야 전문가로서, 사외이사가 되기에 충분한 경험과 역량 등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양 대표는 LG상사의 사외이사로 처음 추천된 인물이다. 홍익대 경영학 박사를 마친 그는 삼일회계법인 전무, YG플러스(옛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사외이사 등을 거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 등을 비롯해 재계서 회계관리 체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데 따라 회계분야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양 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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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기주총을 통해 LG상사의 이사회 구성원 절반 이상이 갈리게 된다. 현재 LG상사의 이사회는 하현회 부회장을 의장으로, 전임 대표이사였던 송치호 고문, 박용환 전 CFO가 사내이사로서 자리하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이번에 재선임으로 추천된 허 교수를 비롯해 김동욱 현대엔지니어링의 전 대표이사, 정운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원우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고 있다.
이 가운데 사내이사는 전부 새로운 인물로 바뀌게 된다. 사외이사는 정 교수와 이 교수는 임기가 오는 2020년 3월까지로 아직 남은 상태다. 허 교수와 함께 임기가 3월로 만료되는 김 전 대표는 사외이사직에서 내려온다.
LG상사의 신임 이사회 의장은 윤 신임 대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LG의 대표이사가 맡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가 팀장(상무)급으로 내려앉은 데 따라 이사회 의장은 직급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가 담당케 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지만 주총 통과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누가 의장이 될 지 역시 이사회가 구성되는 것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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