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운용, 주가부진 형지엘리트 CB '조기상환' 전환가액 6545원, 주가 2000원대…"수익률 방어 차원"
김진현 기자공개 2019-03-04 08:18:0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3년 전 편입했던 형지엘리트의 전환사채(CB)를 조기에 상환청구해 수익을 달성했다. 최근 부진한 형지엘리트 주가로 인해 약정 당시의 전환가액 달성이 불가피해지면서 펀드 수익률 방어 차원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형지엘리트가 발행한 84억원어치의 CB를 조기상환 청구했다. 해당 CB는 지난 2016년 8월 총 2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CB는 4년 만기로 표면이자 0%, 만기이자 1%로 발행됐다. 주당 전환가액은 6545원이다. 당시 발행 물량 가운데 84억원을 골든브릿지운용이, 나머지 116억원을 시너지파트너스가 인수했다. 만기 수익률은 약 4%가량이며 발행 1년 후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한 풋옵션이 달려있었다.
골든브릿지운용은 형지엘리트가 발행한 CB를 총 13개의 펀드에 나눠 담았다. CB를 편입한 펀드는 'GB시너지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K-1호[채권혼합]', 'GB시너지토탈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E-1호[채권혼합]' 등이다. 펀드가 담고있는 CB를 주식으로 환산하면 약 128만3400주다. 이를 지난 26일 종가인 2035원으로 계산하면 26억1176억원 가량이다. 편입 당시의 가격의 30%정도로 CB 가치가 낮아진 셈이다.
골든브릿지운용은 형지엘리트의 주식이 목표 전환가액까지 돌아오기 어렵다고 판단, 조기상환을 청구했다. 3년전 형지엘리트가 CB를 발행했을 당시에는 중국 교복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1만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진출 이후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사라진 탓에 주가는 점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형지엘리트 주식은 지난해말 유상증자 이후 170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소폭 반등해 2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전환가액으로 정한 주당 6545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골든브릿지운용이 조기상환 청구로 얻은 수익은 약 2.5%가량이다. 형지엘리트는 지난달 운영자금 목적으로 166억8000만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이 중 일부 자금이 골든브릿지운용의 CB 상환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형지엘리트는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Elite)'로 널리 알려진 의류사업회사로 '에스콰이아(Esquire)', '라젤로(Ragello)'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운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CB를 편입할 때는 주식으로 전환하기도 하거나 리픽싱을 통해 가격을 방어하기도 한다"라며 "형지엘리트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익률 방어 차원에서 조기상환을 청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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