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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도전' 군장에너지, 감리 대응 총력 지정감사인 EY한영…지적사항, 보수적 반영 완료

양정우 기자공개 2019-03-26 11:48:3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에 나서는 군장에너지가 감리 이슈에 대응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정감사인의 감사 결과에 맞춰 회계 처리를 최대한 엄격하게 마무리했다. 군장에너지는 열병합 발전소의 견고한 수익을 토대로 조 단위 상장 밸류에 도전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선정한 지정감사인인 EY한영에서 회계 감사를 완료했다. 지정감사인의 모든 지적사항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해 감리 이슈에 만전을 기했다.

본래 상장 예비 기업에 대한 감리는 통상적 절차로 여겨져 왔다. 한국거래소의 공개심사청구 예정법인 명단에서 선별된 몇몇 회사를 상대로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리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감리 이슈는 기업공개(IPO)의 난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 처리로 홍역을 치른 뒤 감리 강도가 어느 때보다 엄격해 졌다. 지난해 최대어로 꼽힌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감리 이슈에 발목이 잡혀 끝내 상장을 연기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군장에너지가 혹시 모를 돌발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회계 처리로 지정감사를 마무리했다"며 "일단 오는 5월을 전후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IPO 시장에서 군장에너지를 주목하는 건 높은 몸값 때문이다. 상장 밸류로 2조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실적이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8억원,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40.5%, 78.2%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672억원)도 전년보다 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장에너지는 전기를 판매하는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은 후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 발전소를 세웠다. 2008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면서 매출 규모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창립 때부터 이테크건설(47.67%)과 삼광글라스(25.04%)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IPO 공모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자회사 출자와 유관기업 인수를 위해 신주모집을 어느 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구주매출의 비중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요 주주인 삼광글라스가 공모 과정에서 투자 회수에 나설 것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군장에너지의 상장은 지난 2017년부터 예견돼 왔다.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주주가치 극대화와 주가 안정화를 위해 군장에너지의 상장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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