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 "중국 사업 확장보다 안정화" 차분한 분위기 속 주총 진행…원안 모두 승인
양용비 기자공개 2019-03-25 09:37:0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2일 오전 10시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7번 출구. 그 앞에 위치한 한샘 사옥에선 이날이 정기 주주총회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차분했다.사옥 2층. 주총이 열리는 대강당이 있는 곳이다. 말끔한 검정색 정장을 입은 직원들이 복도를 배회하는 사람들을 응시한다. 분위기는 조용한 것을 넘어 엄숙하다. 인감 도장을 가져오지 않은 한 주주 때문에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이내 분위기는 다시 사그라들어 차분해졌다.
"원래 저희 주총은 엄숙하고 차분한 가운데 진행됩니다. 대체적으로 별다르게 주총 안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분도 없습니다." 한샘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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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여느 때의 주총과 다르지 않았다. 상정했던 7개의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제 46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목적사업 추가 △정관 일부 변경 △회사분할 승인이다.
최양하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도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주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5분 여만의 주총이 무리없이 끝난 덕인지 주총장을 나오는 최 회장의 표정은 넉넉한 인상과 어우러져 사뭇 밝았다.
주총장 밖에서 기자와 만난 최 회장에게 주총에서 어떤 말을 했냐고 물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실적이 안 좋아 올해에는 더욱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이어 한샘이 해외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중국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이에 최 회장은 "중국 쪽 사업은 확장보단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샘의 중국 사업이 2017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자 현지 시장에서 무리하게 확장하기 보단 사업 안정화를 도모하며 추가적인 기회를 엿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한샘 중국 법인은 2017년 3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한샘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1% 떨어졌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의 중국 사업 안정화 발언은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양하고 내수 시장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싣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한편, 이날 한샘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 승인 안건을 의결해 시공 전문 회사인 '한샘서비스'의 신설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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