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그룹, 2세 경영승계 임박? [지배구조 분석]장남, 지주사 대표 선임…3남매 모두 지주사 경영참여
정미형 기자공개 2019-04-04 15:51: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승계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최근 자녀들이 주력사 대표와 이사 자리에 오르며 그룹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한세그룹의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녕 대표이사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씨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한세예스24홀딩스는 김동녕 회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김동녕·김석환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김동녕 한세그룹 창업주의 뒤를 이어 장남인 김석환 예스24 대표가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된 것으로 풀이했다. 장남 김석환 신임 대표는 기존의 예스24와 더불어 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세그룹은 2017년부터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로 돌입했다. 장남 석환 씨는 3남매 중에서도 가장 빠른 2017년 3월 계열사인 예스24 대표 자리에 올랐다. 차남 김익환 씨도 같은 해 7월 한세실업 대표 자리를 꿰찼다. 막내딸인 김지원 씨는 2017년 지금의 한세엠케이로 옮겨와 현재 전무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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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3남매가 모두 한세예스24홀딩스 사내이사로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한세그룹 2세들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장남 석환 씨와 차남 익환 씨는 이미 기타비상무이사로 등기되어 있었으나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에 더 깊숙이 관여하게 됐다. 장남 석환 씨는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동시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막내딸 지원 씨도 처음으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세들이 모두 지주사 이사로 참여하게 됐다.
장남 석환 씨는 이미 2005년부터 한세예스24홀딩스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보유 지분율은 25.95%다. 2대 주주는 차남인 익환 씨로 20.76%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김 회장이 17.61%, 막대딸 지원 씨가 5.19%로 4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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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석환 씨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한세예스24홀딩스의 단독 대표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장남 석환 씨와 차남 익환 씨가 각각 예스24와 한세실업 대표에 오르는 과정도 이와 유사했기 때문이다. 두 아들 모두 기존의 대표와 더불어 각자 대표로 이름을 올리다가 1년여가 지난 후 단독 대표로 각 사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석환 씨가 단독 대표에 오르는 것을 끝으로 김 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김 회장이 한세그룹 전체에 걸쳐 보유 지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기 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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