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세호' 교촌에프앤비, 어떻게 달라지나 황학수 총괄사장과 각자 대표이사…대외협력 치중할 듯
양용비 기자공개 2019-04-23 14:25:2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2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유통 공룡' 롯데의 DNA를 심기 시작했다. 소진세 전 롯데 사장(사진)을 새 회장으로 영입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대표이사로 취임한 황학수 총괄사장의 역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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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교촌에프앤비가 소 회장을 영입하면서 경영진의 무게감이 더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롯데의 간판 경영인 출신으로서 한국의 유통 산업을 이끌어 온 '산증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교촌에프앤비에게 소 회장의 존재감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교촌에프앤비의 새 수장이 된 소 회장은 회사의 '갑질' 이미지 개선을 위해 롯데에서 쌓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 회장은 2017년 롯데에서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의 일선에 있었다. 당시 최순실게이트, 형제 경영권 분쟁 등으로 롯데그룹의 이미지가 실추되자 이를 개선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최근 교촌에프앤비도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는 만큼 기업 이미지 개선 과정에서 소 회장의 역할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촌에프앤비가 새 수장으로 소 회장을 영입하면서 지난달 대표이사직에 오른 황 총괄사장의 역할이 어떻게 변할 지도 관심사다. 황 총괄사장은 2012년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입사한 지 7년 만에 회사의 대표이사가 됐다. 소통·경영 능력이 뛰어나 권 전 회장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황 총괄사장은 대표이사직에 오르면서 교촌에프앤비의 경영 전반을 모두 총괄할 것으로 점쳐졌다. 소 회장이 또 다른 대표이사직을 맡게 되면서 역할에 다소 변화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소 회장을 영입하면서 소진세·황학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 돌입했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소 회장과 황 총괄 사장의 역할은 뚜렷하게 구분되지는 않았다. 소 회장과 황 총괄사장이 각자 대표이사에 오른 만큼 전문성을 강조한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 회장은 롯데 사장 시절 대외협력단장을 역임하며 재계 사정에 밝은 만큼 대외적인 협력 방안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재 회사의 경영 상황과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이해가 밝은 황 총괄사장은 실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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