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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적자' LG이노텍, AA급 흔들리나 [Earnings & Credit]하향 트리거 도달, 하반기 실적 관건…투자부담 완화 긍정적

심아란 기자공개 2019-04-30 14:01:3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AA-, 안정적)이 영업적자로 전환하면서 신용도 하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사업의 부진으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투자부담 대비 현금 창출 규모는 미미해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도 충족한 상태다.

신평사는 LG이노텍이 현재 등급을 유지하려면 올해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수익성 회복이 핵심이라고 판단한다. LG이노텍의 실적 패턴이 '상저하고'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 되면서 올해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축소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주력 사업부 적자…하반기 실적 회복 필수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3686억원, 영업적자 1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168억원이었다.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부문에서 전방 수요 부진으로 매출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이 6661억원에 그치며 2018년 1분기 대비 34% 감소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60% 가량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영업적자 규모를 2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2016년 이후 애플사와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애플의 신모델 출시에 맞춰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판매량이 늘어났다"며 "올해는 고부가 모델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에 대비해 고부가 모델로 단위당 판매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애플이 오는 9월 출시할 신제품에 트리플카메라를 채택할 경우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납품단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은 2017년 이후 에비타(EBITDA) 창출 규모를 초과하는 투자를 집행한 탓에 채무부담 증가세가 가팔랐다. 2016년 7400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1조505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25%에서 37%로 높아져 재무안정성도 저하된 모습이다.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규모는 2016년 519억원에서 지난해 4477억원으로 불어났다.

◇하향 트리거 터치…재무지표 개선 기대감

신평사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에는 일찌감치 도달했다. 신평사는 '순차입금/에비타 1.5배 초과' '차입금 의존도 27.5% 초과' 등을 등급 하향 지표로 제시했다. 2018년 말 기준 LG이노텍의 해당 지표는 각각 1.9배, 37%였다.

LG이노텍이 신용도를 방어하려면 재무완충력을 개선하는 게 급선무다.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둔화, 애플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신평사는 LG이노텍이 향후 2년간 현금창출 범위 내에서 CAPEX 투자를 진행해 잉여현금흐름을 흑자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는 카메라 모듈 증설을 위해 2821억원의 CAPEX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LG이노텍이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하반기 실적과 재무정책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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