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 200억 투자유치로 자본잠식 해소 시리즈B 투자로 자본총계 -45억에서 155억으로 늘어
강인효 기자공개 2019-05-02 08:09:3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1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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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바이젠셀에 따르면 회사는 설립 이후 보령제약과 기관투자자들 등으로부터 총 31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R&D 실탄을 확보했다. 보령제약은 2016년 7월 바이젠셀 구주(6만주)와 전환사채(CB·7만5000주)에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이듬해 8월 CB 전환권을 행사하면서 바이젠셀 최대주주(13만5000주)에 올랐다.
바이젠셀은 2017년 12월 22일 네오플럭스 등 기관투자자 6곳을 대상으로 시리즈 A 투자를 진행하고 8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신규로 발행했다. 이들 6곳은 현재 바이젠셀 RCPS 6만8847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해당 RCPS의 전환권은 발행일 이후부터 행사할 수 있으며,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로 전환된다. 전환가격은 주당 11만6200원이다.
향후 RCPS 전환권이 행사되면 바이젠셀의 부채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젠셀은 해당 RCPS를 변동 가능한 수량의 자기지분상품을 발행할 의무가 있는 복합금융상품으로 보고, 발행 당시 각각의 요소를 분리해 회계처리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2017년말 기준 80억원 중 상환우선주부채 44억원은 상각후원가측정금융부채로, 전환권 및 조기상환권 36억원은 파생상품금융부채로 분류하고 있다.
2018년말 기준 상환우선주부채는 48억원으로, 파생상품금융부채는 85억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특히 파생상품금융부채는 바이젠셀이 2017년 12월 발행한 RCPS의 전환권에 대한 평가액이 기존 36억원에서 48억원가량 늘어난 탓이다. 바이젠셀의 부채총계도 2017년말 81억원에서 2018년말 135억원으로 증가했다.
바이젠셀은 지난해 파생상품평가손실 48억원이 발생하면서 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탓에 2018년말 기준 약 81억원의 미처리결손금이 발생했다. 그 결과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45억원으로 돌아서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는데,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된 시리즈 B 투자로 이를 해소하게 됐다.
바이젠셀은 지난 4월 9일 기존 투자자인 네오플럭스를 비롯해 데일리파트너스와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전환우선주(CPS) 총 5만315주를 새로 발행하고 2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CPS 신주 액면가액은 5000원, 신주 발행가액은 39만7500원이다. CPS는 RCPS와 달리 상환옵션이 빠지면서 투자금은 부채로 계상되지 않고, 전부 자본으로 인식하게 됐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 용처에 대해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수준의 세포배양시설 구축과 기존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 진행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근 기관투자자들에게 보유 중이던 이 회사 주식 2만4000주가량을 구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매각 규모와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구주 매각으로 보령제약의 바이젠셀 지분율은 29.5%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CPS로 발행으로 바이젠셀 발행주식 총수가 기존 32만6981주에서 37만7296주로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보령제약은 바이젠셀 구주 2만3698주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은 중소기업에 해당해야지만 가능하다.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중소기업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바이젠셀이 기술특례로 상장하기 위해선 보령제약이 지분율을 30%까지 낮춰야 했다. 2018년말 기준 보령제약의 바이젠셀 지분율은 41.29%(13만5000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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