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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실적 반등 해외시장 진출로 방점 [보험경영분석] 과징금 손실처리 끝·효율적 언더라이팅 실적 견인

최은수 기자공개 2019-05-23 13:14: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이 올들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 타진 등 최근 이어졌던 순익 감소를 극복할 방안도 내놓고 있다. 20년 가까이 이어진 일반 항공보험에 관련한 이슈도 지난해 말 마무리가 돼 내부적 안정을 찾았다. 연내 두 곳의 신규 해외시장 진출을 눈앞에 앞두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올 1분기 말 당기순이익은 637억7744만원으로 전년 동기 (530억4026만원) 대비 20.2% 증가했다. 원조규 사장 부임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5년 1분기 대비 6.3% 더 많은 순익을 올렸다. 코리안리의 1분기 순익은 지난 2015년 최고치(599억원9435만원)를 기록한 후 2016년 472억원, 2017년 388억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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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는 1·2분기는 사실상 기초체력을 쌓는 분기로 인식한다. 상반기엔 순익을 쌓고 계절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감소하는 탓이다. 재보험사는 손보사들이 재보험으로 내놓은(출재) 물건을 인수(수재)하는 영업을 주로 영위하기에 대체로 이 추세를 따른다. 올 하반기 태풍이나 폭염 등의 이상기후로 손해율이 급증하지 않을 경우 2015년에 이어 다시금 최고 순익을 경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과거 3년은 2~4분기까지의 지급보험금이 평년수준을 넘었고 특히 지난해 여름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손해율이 갑자기 뛰기도 했지만 올해는 어느 정도 대비를 갖춰 급증 가능성은 적다"며 "일반항공 보험 재보험시장에서 공정위원회로부터 받은 70억원대의 과징금도 지난해 말 회계(손실)처리를 마쳤고 올 2분기는 과징금액 확정에 따른 증액분(약 3억원) 반영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꾸준하게 타진해 왔던 해외사업이 결실을 맺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코리안리는 지난 2011년 영국 로이드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뒤에도 꾸준히 다른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던 스위스 법인 설립을 추진한 결과 오는 6월 1일 스위스 취리히에 현지법인 ‘Korean Re Switzerland AG'을 세우고 본격적인 현지 재보험 사업에 착수한다. 이어 올 연말 중국 상하이지점도 중국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2017년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현지 금융감독청(DFSA)으로부터 두바이 지점 신설에 대한 본인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코리안리는 현재(스위스법인 미포함) 세계 8개국에서 9곳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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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속 늘려나가기 위해서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해외에서 1조862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코리안리 전체 매출 7조5543억 중 24.6%에 달하는데 올 2020년까지 이 비중을 3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해외재보험시장은 특히 긴 호흡으로 가기 때문에 이방인에게는 배타적이고 좋은 물건을 주지 않으려는 등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인지도와 업력을 쌓을 경우 재보험계의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로이드시장에서도 매출이 아니라 실제 실적을 낼 수 있는 재보험물건을 인수(언더라이팅)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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