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우, WM 수익 '축소'…지점 통폐합 '여파' [WM하우스 실적 분석]지점수 162→111개, 1억 이상 고객 1만명 감소…해외주식·연금 '선전'
최필우 기자공개 2019-05-23 08:39:3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 자산관리(WM) 부문이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자산 규모 1억원 이상 고객이 대거 이탈했고 금융상품 판매는 부진했다. 통폐합 여파로 지점수가 급감한 영향이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해외주식과 연금 잔고는 증가했다.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2007억원에 비해 325억원(19.3%) 감소했다. WM 수수료수익은 491억원으로 113억원(18.7%) 줄었다.
|
금융상품 내 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 판매 수수료는 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억원(10.2%) 감소했다. 펀드 실적이 줄어든 건 공모펀드 부진 영향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펀드 판매잔고는 지난 3월말 기준 44조4210억원으로 1년새 4조1681억원(10.4%) 증가했다. 하지만 공모펀드는 12조6879억원으로 5836억원(4.4%) 감소했다. 환매 여파로 공모 주식형펀드가 3247억원(7.8%) 줄어든 영향이다. 비교적 보수가 낮은 기관투자가 전용 사모펀드 위주로 외형을 키우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수수료는 78억원으로 전년 동기(161억원)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지난 1분기 시장 전반적으로 ELS 조기상환과 신규 발행이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과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종목형 ELS 판매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해외주식과 펀드 판매에 주력하는 영업점 분위기도 ELS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지점수 감소가 영업력 약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 영업점 수는 지난 1분기 말 111개로 전년 동기 162개에 비해 51개 감소했다. 1년 만에 지점수 3분의 1이 줄어든 셈이다. 전체 인력도 4577명에서 4295명으로 282명(6.2%) 줄었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 1억원 이상 고객수는 16만9332명에서 15만9812명으로 9520명(5.6%) 감소했다. 이 고객들의 자산 규모는 150조7000억원에서 136조원으로 14조7000억원(9.8%)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증시 급락으로 주식 평가액이 낮아진 것도 1억원 이상 고객수와 자산 규모가 줄어든 요인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통폐합으로 평소 이용하던 지점이 없어지면서 이탈한 자산가들이 다수 있었다"며 "재정비 후 고객수와 자산 규모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외주식 예탁자산 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000억원(18.75%)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점 핵심역량지표(KPI) 총점 1050점 중 250점을 글로벌주식에 배정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자산군 중 가장 높은 배점이다. 다만 해외물 위탁매매 수수료는 113억원으로 30억원(21%) 줄었다. 국내물 위탁매매 수수료는 1388억원에서 774억원으로 614억원(44.2%) 감소했다.
KPI에서 200점을 별도로 배정하고 있는 연금자산도 증가했다. 전체 연금잔고는 12조2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14%) 증가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각각 8조9000억원, 3조2000억원으로 1조원(12.7%), 4000억원(14.3%) 씩 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클로잇, 에어프레미아 클라우드 ERP 시스템 구축
- 저스템, JFS 수주 탄력받나…해외도 '관심집중'
- FSN 계열 대다모닷컴, '대다모 댄디' 서비스 론칭
- 브이티, 1분기 영업익 240억 달성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K2' 산실 SNT모티브, 기관총으로 수출 정조준
- [중견화학사는 지금]6년 뒤 '주가 50만원' 목표하는 대한유화, 관건은 신사업
- [중견화학사는 지금]TKG휴켐스 이사회, 경영진 견제 미흡…지배구조 등급 'B'
- [Peer Match Up/광고 3사]글로벌·디지털 '인오가닉' 이후, 새판짜는 성장 전략
- [문화 산책]미술계 지금 주목할 전시들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하나캐피탈, 부동산PF·가계대출 총량 관리 '결실'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자사주 매입 없이도 '리딩금융급' 주가 관리
- 우리금융, '메리츠 모델' 증권·종금 겸영 택한 배경은
- 대구은행, '대기업·가계 대출' 시중은행 전환 기반 삼는다
- 우리금융, 증권 M&A 자본부담 최소화…'보험 인수전' 의식했나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