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PB센터·복합점포 두고 '고심' 점포 운영 능사 아냐…WM연금부 확대도 논의
서정은 기자공개 2019-05-27 10:36:3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관리(WM) 대중화를 내세운 NH농협은행이 PB센터와 복합점포를 두고 점포 전략을 고민 중이다. 농협은행의 고객층을 고려할때 고액자산가 전담센터를 부활시켜야한다는 의견과 기존에 있는 복합점포를 활용해야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타 은행에 비해 뒤쳐져있는 WM 사업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직 확대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조만간 점포 전략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WM 사업 수장을 교체한 바 있다. 그동안 조직에 대한 파악이 끝난 만큼 조만간 결론내겠다는 구상이다.
첫번째 방안은 PB센터를 다시 부활시키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과거 고액자산가들을 전담으로 하는 PB센터를 운영했으나, 실효성 저하를 이유로 2014년 이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신 각 영업본부에 자산관리 전문가를 배치하거나 상담센터를 통해 WM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고액자산가 전담 채널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농협은행 특성상 고액자산가가 많지 않은데다 고객들이 수도권 및 지방에 흩어져있기 때문이다. PB센터를 만들더라도 고객들을 결집시키기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다른 방안은 복합점포를 통한 WM 서비스 활성화다. 농협은행은 총 12곳의 복합점포를 운영 중이다. 복합점포 내에서 PB룸을 운영 중인데, 일부 점포에서는 인력 문제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규 출점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자산관리 시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점포를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며 "초고액자산가 비중이 크지 않고, 고객들이 여러 지역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서 체제인 WM연금부를 확대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WM연금부는 농협은행의 WM사업과 퇴직연금을 동시에 전담하고 있어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논의가 자주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조직 개편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조직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주 측에도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