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파트너스운용, 푸른시그니처펀드 '동반자' 삼성증권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17)삼성증권 판매비중 60.9% '절대적', 확대 지속
이민호 기자공개 2019-06-04 08:07:42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강자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운용사다. 삼성증권이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푸른시그니처'를 적극적으로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전체 펀드설정잔액은 250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이 판매잔고 152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60.94%)을 차지했고 NH투자증권(293억원, 11.75%), 한국투자증권(240억원, 9.63%), 신영증권(228억원, 9.14%)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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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을 통한 판매비중은 2017년 3월말과 지난해 3월말 각각 25.61%, 57.24%를 기록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 판매비중이 높아진 데에는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대표펀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푸른시그니처' 1호와 2호의 영향이 크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설립 직후 주식을 중심으로 채권과 메자닌에 투자하는 멀티전략 콘셉트의 '푸른알바트로스'를 내놨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초기 판매 의존도가 높았다. 이어 10월 PDF로는 처음으로 내놓은 '푸른화이트아이'를 NH투자증권에서 다수 판매하며 판매비중을 끌어올렸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양분하고 있던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는 2017년 2월 첫 번째 개방형펀드인 '푸른시그니처'가 출시되며 전환점을 맞았다. '푸른시그니처'는 부동산담보대출채권과 PF대출채권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구조화채권에 투자하는 PDF다. PBS는 NH투자증권이 맡았지만 삼성증권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섰다. '푸른시그니처'는 출시 약 1년 후인 2018년초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푸른시그니처' 출시 이후 람다자산운용(당시 람다투자자문)과 손잡고 메자닌에 투자하는 '푸른람다메자닌1호'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에 투자하는 '푸른람다스팩알파'를 내놨다. 히스토리투자자문과는 메자닌 전략의 '푸른히스토리메자닌알파1호'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다수 증권사를 판매사로 이용했지만 각 펀드의 설정액이 50억원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판매비중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푸른시그니처2호'를 설정했다. '푸른시그니처'가 투자자 모집한도인 49인을 모두 채우며 동일한 전략의 2호 펀드를 내놓은 것이었다. '푸른시그니처2호'는 삼성증권이 PBS를 맡았고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푸른시그니처2호' 설정액은 현재 300억원 중반대로 증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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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에 이어 판매잔고 2위인 NH투자증권의 경우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프로젝트성 PDF에 다수 관여하고 있다. '푸른기장', '푸른모란', '푸른미사', '푸른미사강변' 등에서 PBS 계약을 따냈고 주요 판매사로도 나서고 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사이즈가 큰 '푸른시그니처' 1호와 2호를 삼성증권을 통해 다수 판매하며 삼성증권의 비중이 높아진 효과가 있다"며 "삼성증권 외에도 다양한 판매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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