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 나선 'CMG제약', 믿고 맡기는 'DB금투' [Deal story]3년전 공모 흥행 기반 두터운 신뢰, 발행사·주관사 실무진 변함없어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03 09:50:5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에 나선 차바이오텍 계열 CMG제약의 파트너는 이번에도 DB금융투자였다. 3년 전 증자에서 CMG제약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당시 주저하던 경쟁사들과 달리 적극성을 보이며 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공모까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CMG제약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졌다. 이번 증자에 참여하는 주요 실무진은 3년 전 그대로였다.◇ 2016년 쌓은 신뢰 견고
업계에 따르면 CMG제약은 1122억원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증자 비율은 27.55%, 할인율은 20% 가량이다. 최종 조달 규모는 주가에 따라 가변적이다. 생산 설비 증축·신약 개발비와 임상 연구비 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증자에서 눈에 띄는 점은 CMG제약이 증자 파트너로 DB금융투자를 택한 점이다. 1000억원이란 비교적 큰 조달에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IB를 택했다. 업계에서는 그만큼 CMG제약과 DB금융투자의 신뢰 관계가 돈독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DB금융투자(당시 동부증권)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CMG제약은 설비투자 등의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00억원 안팎의 증자에 나섰다. 다수 증권사 IB들이 총액인수 조건에 난색을 표하고 있을 때 DB금융투자가 CMG제약의 손을 잡았다.
당시 증자 공모 과정이나 결과도 기대 이상이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당시 딜에서 우리사주와 구주주 청약(초과청약 포함)에서 95% 가량의 물량이 대부분 배정됐다. 실권주 일반공모로 소화된 물량은 5%(27억원) 수준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는 "차바이오텍은 물론 CMG제약 입장에선 3년 전 증자의 좋은 기억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며 "공모 진행이나 주가 흐름 등이 증자에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점을 반영해 기존 증권사와의 의리를 택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 실무진 그대로, 파트너 예우
실제 3년 전과 지금 발행사와 주관사단 실무진의 면면은 거의 변함이 없다. CMG제약 측 김상기 경영관리본부 전무를 비롯 임원과 소속 실무진들은 모두 동일하다. 주관사단 역시 이성욱 DB금융투자 FAS본부장을 비롯 김윤경 부장 등 당시 멤버들이 대다수다.
CMG제약은 DB금융투자에 약속한 보상책의 경우에도 변함없는 최소한의 예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졌고 주관 및 인수단 총 한 곳에 불과하지만 수수료는 당시와 비슷한 160bp 수준이다. 실권수수료는 잔액 인수물량의 10% 다.
CMG제약은 내달 11일 증자 1차 발행가를 산정한다. 7월 최종 발행가를 확정한 뒤 22~23일 우리사주·구주주 청약을 실시한다. 실권주 발생 시 일반공모는 24일 진행한다. CMG제약은 공시 당시 신주 발행가를 3740원으로 정했다. 현 주가는 369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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