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1위 문피아, IPO 앞두고 몸 만들기 돌입 지적재산권 사업 확대…9월 코스닥 입성 목표
진현우 기자공개 2019-05-31 17: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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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플랫폼 문피아가 올해 9월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변화하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 기반의 OSMU(One Source Multi-Use) 사업 확대에 나선다. 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IP를 활용해 드라마나 영화, 굿즈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를 만드는데 사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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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는 지난 21일 일본에서 열린 ‘2019 K-Story&Comics' 행사에 참여해 회사가 보유중인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 IP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피아는 출판과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일본 콘텐츠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일본 기업들은 문피아가 선보인 ‘전지적 독자 시점' 작품의 IP 확보와 재생산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산업은 원천 소스(IP)의 생산부터 유통, 2차 콘텐츠 제작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일원화되고 있다. 디지털 기기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이 하나 이상의 스크린에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과 맞닿아 있다. 문피아는 콘텐츠 이용자들의 소비가 늘어나는 사업 환경에 발맞춰, 신규 IP를 선점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문피아는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 서비스업체다. 작가들이 소설을 게재할 수 있는 플랫폼(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4만여 명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무협소설 작가였던 김환철 문피아 대표가 2002년 개인 블로그를 웹소설 사이트로 운영한 게 회사 설립의 시초다. 문피아의 월 평균 방문자 수는 75만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문피아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은 외부 창작자들의 러브콜을 받아 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2차 저작물로 재생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산업 내 문피아의 영향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현재 구독자 수 2200만 건을 돌파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드라마 혹은 영화 제작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문피아는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등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웹소설 플랫폼사들과 사업적 시너지효과를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문피아는 지난해 매출액 220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 13% 증가한 수치다. 지난 5년간 연평균 74%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고, 2년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2L파트너스와 KDB캐피탈로부터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작년엔 국내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와 텐센트의 자회사인 중국문학(CLL·China Literature Limited)으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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