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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첫 매트릭스 실험, CIB 키 누가 잡나 김정록·연헌모·윤석구 3인 물망…우리종금 CIB본부 내주 신설

손현지 기자공개 2019-06-05 10:21:2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계열사의 기업금융(IB) 부문을 결집한 기업금융투자(CIB)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인 가운데 CIB 조직을 이끌 수장이 누가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우리은행 IB그룹 수장인 김정록 상무와 우리종금 연헌모 상무(투자금융본부장), 우리종금 윤석구 상무(구조화금융본부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중으로 우리은행 IB본부(80여명)와 우리종합금융 IB(20여명)로 구성된 CIB 조직을 출범시킨다. CIB조직은 첫 매트릭스(Matrix) 체제 형식으로, 두 계열사의 IB인력이 우리은행 본사 내 한 층에서 근무하며 IB업무 시너지를 내는 형식이다.

해당 계획은 우선적으로 우리종금 내 CIB본부 조직을 신설한 뒤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우리종금 내에는 본부 차원의 IB조직이 없었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부터 지주 중심으로 'CIB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왔다. 통합 CIB 조직은 IB역량이 뛰어난 우리은행이 주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 IB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김정록 상무가 총괄하고 있다.

출범이래 첫 매트릭스 체제 실험인 만큼 은행의 인수금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대체투자 등 IB인프라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데 증권사 업무를 할 수 있는 우리종금은 중순위나 후순위채 발행에 집중하고 우리은행은 선순위 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M&A나 부동산PF의 신디케이션론 이슈가 있을 때도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탄탄한 기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수금융, 인프라금융, PI투자(지분투자)를 중심으로 IB역량을 키워왔다.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을 커버하는 부서를 확대하면서 IB팀 몸집을 불렸다. 기존 9개 팀에서 11개 팀으로 늘렸으며 인원도 기존 72명에서 80명으로 증원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M&A 인수금융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이어왔다. 지난해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연간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에서는 은행업권 2위(점유율 8.6%)를 차지했다. 상반기에는 점유율 12.0%를 기록하며 은행업권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특히 리파이낸싱 부문에서 8450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은행권 순위 1위의 발판으로 삼았다.

과거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의 협업을 통해 국내 톱 IB 하우스로 키운 경험이 있는 만큼 그룹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매트릭스 체제 구축은 IB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은행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며 "CIB 수장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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