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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바디·헤어·한방' 실적개선 동력되나 1분기 TFT 구성…"해당 카테고리 강화 차원"

양용비 기자공개 2019-06-19 09:26:4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블씨엔씨가 바디·헤어·한방 부문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기초와 색조 화장품 이외의 품목에 힘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분기 바디·헤어·한방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이 부문의 TFT을 구성한 것은 해당 카테고리를 강화해보자는 판단에서였다. 1분기 꾸려졌던 TFT는 현재 해산돼 팀원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에이블씨엔씨의 바디·헤어·한방 부문 TFT 구성은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바디·헤어 부문의 경우 2013년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돼 회사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쪼그라든 상황이다.

에이블씨엔시

2013년 1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바디·헤어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67억원까지 떨어졌다. 5년새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같은 기간 에이블씨엔씨 전체 매출에서 4.5%를 차지하던 비중도 지난해 2.2%까지 축소됐다.

헤어·바디 부문의 경우 애경산업과 같이 기존 생활용품 시장의 강자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로드샵의 경쟁 심화로 지난해 적자 전환한 에이블씨엔씨는 기초·색초 화장품뿐 아니라 바디·헤어·한방에 이르는 상품을 강화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헤어·바디와 함께 한방 화장품의 TFT를 구성한 것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어퓨 등의 중저가 로드샵은 경쟁 심화로 인해 연중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한방 화장품 등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에 골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연중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도 수익성 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탓에 최근 화장품 업체들은 기능성·럭셔리·한방 화장품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를 통해 프리미엄 한방 라인 '미사 초공진'과 '미사 금설'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LG생활건강의 '후'가 각 회사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에이블씨엔씨도 한방 라인을 강화해 실적 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는 적자전환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우선 뷰티 편집샵 눙크(NUNC)를 론칭해 실적 반등의 첨병으로 키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눙크를 위한 TFT도 신설해 눙크의 론칭을 적극 지원했다.

해외영업사업 부문도 일부 조정했다. 특히, 일본영업 부문을 강화했다. 에이블씨엔씨는 기존 해외영업 1·2팀을 해외영업팀으로 단일화하고 일본 영업팀을 신설해 일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일본은 글로벌 화장품 3위 시장으로 트렌드가 빠르다"며 "지난해 일본 사업 매출이 2010년 수준인 300억원 수준으로 회복함에 따라 현지 시장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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