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네오플럭스가 룩옵틱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1호 블라인드 펀드의 마지막 자산으로 남아있던 룩옵틱스 지분 매각에 성공하며 네오플럭스는 펀드 청산을 눈앞에 뒀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는 룩옵틱스의 보통주(7.28%)와 우선주(100%)를 이날 의료 MSO업체 서울리거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167억원으로 알려졌다.
네오플럭스는 2010년 300억원을 투자해 룩옵틱스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확보했다. 이후 배당 등 투자금 중간 회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투자원금 대비 손실을 보며 엑시트를 마무리했지만 1호 블라인드 펀드의 마지막 자산에 대한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펀드 청산이 가시화 됐다.
네오플럭스는 룩옵틱스에 김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파견해 영업다각화 및 재고자산 관리 등에 힘써왔다. 네오플럭스 투자 이후 룩옵틱스는 안경 매장 룩옵티컬(Look Optical)을 전국에 출점해 안경 프랜차이즈 회사로 탈바꿈했다. 이외에도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하며 다양한 소비자 유인책을 펼쳤다. 영업 기반을 닦은 덕택에 룩옵틱스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실적 면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룩옵틱스는 지난해 매출 662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룩옵틱스가 네오플럭스 투자 직전해인 2009년 매출 616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둬들였던 점을 감안하면 완만한 성장이 돋보인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51억원으로 2009년(327억원) 대비 현금 창출능력이 개선됐다. 이외에 룩옵틱스의 지난해 재고자산은 25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네오플럭스는 악성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지속적 관리를 이어왔다.
네오플럭스는 룩옵틱스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다양한 엑시트 방안을 고려하다가 수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서울리거에 룩옵틱스 보유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네오플럭스의 네트워킹 역량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네오플럭스는 향후 선글라스 사업 등 패션·뷰티 사업 진출 계획이 있는 서울리거와 협상을 통해 룩옵틱스 매각을 성사, 아이웨어 등 유관사업에 지속적으로 공력을 쏟을 전략적 투자자(SI)에 룩옵틱스를 매칭했다.
한편 룩옵틱스 엑시트로 네오플럭스는 2008년 결성한 1호 블라인드 펀드(앵커LP 국민연금) 청산을 앞뒀다. 성공보수 포함 1호 블라인드 펀드의 내부 투자수익률(IRR)은 12.5%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스틸플라워 △CKH △에스티팜 △룩옵틱스 등이 해당 펀드의 주요 자산으로 담겨있으며, 특히 250억원을 투자했던 원료의약품사 에스티팜의 경우 1500억원을 회수해 내부수익률(IRR) 38%을 기록해 주목받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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